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과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 대표, 신학대학원 학생 대표가 9월18일(화) 오전 11시 종로5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총장 선임 재고와 이사회 사퇴 등”을 요구했다. 또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본부를 방문, 총무와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과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가 위치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규홍 총장 인준 재고와 한신학원 이사회 전원 사퇴 등”을 주장했다. ⓒ윤병희

이들은 ‘한신대 정상화를 바라는 기장인’(이하, 기장인)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던 당사자들이었고, 지난 3일 간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서명을 받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이 서명서에 서명한 사람들이 64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지난 101회 총회 결의 사항 준수’를 촉구했다.

이들이 발표한 요구사항은 ▲ 총장 선임 재고, ▲ 이사회 사퇴, ▲ 민주적 총장 선거 방안 마련, ▲ 101회 총회 결의를 무산시키는 모든 헌의와 시도들 기각 등이다.

특히 참석자 중 생명선교연대 총무 김지태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33명의 학생들이 자퇴서를 제출하던 날 학교를 방문해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홍주민 목사는 자신의 아들이 한신대 신학과 학생으로서 어제 자퇴서를 제출하여 이제 자퇴서 제출자는 총 3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무, 102회 총회 속회 전이라 말하기 어려워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장 총무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기장 총회본부를 방문했고, 이재천 총무는 즉석에서 간단회를 제안했다. 이 총무는 간담회 자리에서 “금요일 총회 속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성명서의 요구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대하기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이 총무는 20일 총회가 매듭지어진 후 총회의 지침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 참석자 중 김상기 목사는 ‘102회 총회 전에’ 밝혀주길 요구하며, ‘101회 총회 결의를 지키려고 했다면 총회의 적극적 개입이 있어야 하지 않았냐’고 총회 역할 재고를 촉구했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를 방문한 참석자들 중 이신효 한신대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사진 왼쪽)가 이재천 기장 총무에게 요구사항들을 전달하고 있다. ⓒ윤병희

그리고 이 총무는 총회 이후 ‘한신대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 김창규 목사는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이사회에 있다.’고 성토하며 “이번 총회 속회가 이사회 퇴진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태 목사는 이 총무에게 “대안이 있느냐?”고 질문하고 “출발이 잘못되었다면 출발로 되돌아가야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총무는 “반성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성명서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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