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도
연규홍 총장, 단식학생들 찾아와 이해만 강조단식 중인 학생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윤병희 | 승인 2017.11.11 17:52

연규홍 총장은 자신의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기장총회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 학생들을 단식 시작 3일만에 찾았다. 김강호 비서실장, 조성대 기획처장, 전춘명 학생처장, 김재성 교목실장, 권명수 신학대학장 등 실·처장단을 대동하고 학생들과의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우리의 요구사항은 성명서에 다 씌어 있다. 새로운 안을 가져온 게 아니라면 단식 중단은 불가하다.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보고 싶지도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 연규홍 한신대 총장이 한신대 사태로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학생들을 찾았다. 그러나 서로 엇갈린 생각으로 별다른 해법이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 ⓒ윤병희

김강토, 정동준, 진유경 세 학생들과 비대위 공동대표인 박의현을 앞에 두고, 먼저 전춘명 학생처장이 방문 취지를 설명하며 “총장님은 4자 협의회 결의에 따라서 본인의 거취를 묻겠다고 말씀하셨다. 총장님도 시간이 좀 필요하다. 단 한 달 만에 나가라 마라 하면서 불신임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충분히 (평가를) 받겠다고 표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같이 이해를 해 주고 노력해 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풀어갔으면 좋을 거 같다.”며 말을 꺼냈다.

이에 대해 진유경 학생은 총장 측의 대화 시도의 문제들을 지적하며 “우리가 이렇게까지 단식을 하고 있는데 무슨 소통을 하셨다고 생각하시느냐?”고 반박했다. 총장측은 동일한 기존의 입장을 제시했고 학생들은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성명서에 충분히 답변했음으로 학교측이 기존의 입장을 다시 가져온 것은 소통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연규홍 총장은 “그동안 학생처장 기획처장 통해서 논의를 계속 했는데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연 총장은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틀린 것도 아니고 학교측이 틀린 것도 아니다. 한신을 같이 살리려고 하는 입장에 서로 만나서 합의하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내줄 것은 내주고 뭔가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서로가 평행선으로 가고 있다.”고 학생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꾸준히 소통을 시도하는 연 총장과 이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대립각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오히려 소통의 규범을 교란하고 있는 학교 측에 저항하면서 학생들은 ‘단식’이라는 불통의 방식으로 새로운 소통의 언어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 총장 측은 ‘단식한다는 건 힘든 과정이다.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했으며, 전날 학생들을 면담한 이재천 총무도 또한 학생들에게 ‘몸조심 하라, 소금 챙겨 먹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단식하는 학생들은 “모두들 단식의 방법과 우리들의 몸을 걱정하는 말 한아름을 풀어놓고 가신다. 하지만 정작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숨짓는다. 또한 “사람들은 단식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식 종결이다. 우리가 가리키는 것은 달인데 사람들은 우리 손가락만 본다.”며 힘든 속사정을 풀어냈다.

연 총장은 “학교 측에서 양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수용하고, 학생들의 주장 중에 정당한 것도 있지만 무리한 것도 있고 시급한 것도 있다. 조금은 서로들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단식하는 학생들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병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나무나무 2017-11-12 16:32:15

    양보할것은 양보하고 내줄것은 내줘야 하는 당사자는 연교수 본인아닌가?
    학생들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학생들의 뜻과는 다르게 멀리멀리 독주하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않는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삭제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55(충정로 2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생명의집 204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2-313-0179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Copyright © 2017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