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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던 날할머니 집사님을 추모하며...
정준영 | 승인 2018.05.19 22:56
학교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정준영 목사님께서 이 시를 보내시며 이런 문자를 같이 보내셨습니다.
치매 증세 보이던 할머니 집사님이 실종되었다가 시신으로 오늘(토요일) 찾았어...
소천하신 할머니 집사님을 추모하며 자신을 위로하며 지은 시입니다.
할머니 집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꽃피던 날

교회 화단에
금낭화 작약꽃이 천국처럼 피어나던 날

마을 뒷산으로
찔레꽃들이 가시와 돋아나던 날

갈아진 논에
새물을 받던 날

개구리들이 찢어지게 울던 밤

한 소녀가
팔십칠년의 가난한 여행을 멈추고
봄날처럼 갔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슬픔이 되어 갔다

정준영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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