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미회담으로 가는 길을 보면서 특별히 트럼트의 회담결렬선언 이후 북한의 반응과 미국과의 발 빠른 상호소통의 전개과정을 보면서 성령의 또 다른 특징중 하나인 시대의 드라마를 쓰시는 성령의 특징을 깨달을수 있었다.

성령은 교회에만 머물러 있거나 교회에만 갇혀 계시지 않는다. 성령은 늘 시대와 역사를 넘나드신다, “신이 영이라는 말은 신이란 모든 것에 침투하는 바람, 때로는 조용한 숨결로 때로는 거센 폭풍으로 모든 것에 침투하여 지배하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최근 『증폭의 시대』라는 책을 읽었다,그 책에서 저자는 오늘 우리는 사회적 연결망이라는 초 연결사회를 살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우리 삶에서 엮겨지는 이 사회적 관계망을 흩지 말고 함께 모으고, 혼자 쓰지 말고, 튼튼한 동아줄로 엮으라고 권면한다.

우리가 믿는 성령에도 이러한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성령강림의 절기에 우리가 성령이라는 관계망과 소통망과 신뢰의 망을 튼튼한 동아줄로 묶기 시작한다면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쓰여지는 성령의 역사에 우리 교회도 소중한 한 역할을 감당할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오늘 아직도 많은 신앙인들이 우리 교회와 이 시대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시는 이 성령의 역사를 온전히 깨달으면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분명 성령께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시고 계시고  참으로 멋진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의 그릇이 너무 작아서 지나치게 사적이고 개인적이거나 개교회에 울타리에 매몰된 삶 안에만 몰두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언제나 자신과 개교회가 모든 것에 우선이고,이웃 타인과 공동체가 나의 삶안에 전혀 들어와 있지 않을때가 많다. 여기에는 성령이 활동할 공간이 없고 그래서 신앙과 성령의 증폭이 없는 것이다. 결국 각자도생의 모래알에는 소통과 관계와 신뢰를 증폭시킬수 없어서 성령의 활동이 임할수 없는 것이다.

만약 오늘처럼 시대의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이때에 우리 삶에 성령의 이러한 신뢰와 관계가 연결되기 시작하고 그 관계망에 소통의 바람이 불고 열성과 열심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면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평화시대를 향한 성령의 운동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평화의 시대의 진입로에서 오늘 우리에게는 모래알과 같은 개인을 넘어 소통과 신뢰와 돌봄과 나눔이라는 성령의 능력으로 타인과 이웃을 새롭게 발견하며 나가며  개인과 공동체와 시대를 평화의 세상으로 증폭시켜 나가는 성령 충만한 리더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날마다 타인과 이웃을 새롭게 발견하며 날마다 성장하는 깨어있는 시민과 성령 충만한 신앙인들이 필요하다. 특별히 이제 이러한 성령의 바람이 완성되려면 국가적 차원과 시민 사회적 차원을 넘어 마을 단위에서부터 경쟁중심의 입시교육을 넘어 살림과 상생중심의 지역 교육이 시작되고, 이제는 상대방을 원수 마귀로 여기는 반공을 넘는 평화 살림 공동체가 풀뿌리 마을 공동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북미회담을 통해 트림프와 네오콘을 움직이시는 성령과 남북 북미회담을 종전 평화 선언으로 이끌어 가시는 성령의 시대에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 가운데도 이러한 성령의 마음이 증폭되길 기도드리며, 우리 마을에서도 각자도생의 모래알과 같은 나를 버리고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과 같은 성령의 말씀에 따라 함께 살기를 기도드린다.

이러한 의미로 “각자도생의 모래알 사회를 넘어 세대공감 돌봄 평화 공생마을로!”라는 새롬교회 32주년의 주제로 드려진 5월27일 약대동 새롬교회 야외예배 공동설교문을 소개해 본다.

이원돈  wewinw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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