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하나님!

모든 만물을 평등하게 지으시고, 더불어 살게 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특별히 여남이 서로 협력하여 교회와 세상 가운데 참된 희망이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옵소서.

어리석은 우리는 한국교회 내 성문제에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회피하였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위가 더욱 중요하였습니다. 성문제를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아픔으로 치부하였습니다. 상처 난 이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교회의 오점을 가리는 일에 몰두 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지우고, 흔적을 없애며, 침묵하였습니다. 공동체의 아픔을 보살피기보다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안위만을 지키려했던 우리의 이기심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소서.

연약한 자와 함께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

몸과 영혼이 고통을 당하였음에도 자신을 자책하며, 눈물로 교회를 떠나야만 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기억합니다. 위계에 의한 일방적 피해자임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기억합니다. 위계와 권력으로 가해한 범죄자들보다, 피해입은 이들의 괴로운 날들이 하염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억울함 당한 이들의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 우는 아이의 심정으로 주를 찾는 피해자들과 온전히 함께 하여 주옵소서.

공의의 하나님!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주시고, 진실을 바르게 드러나게 하셔서, 탄식하는 자들이 더 이상 억울함 당하지 않도록 하옵소서. 말과 행동을 통하여 이들에게 가해지는 2차, 3차의 거짓된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옵소서.

교회공동체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상처를 싸매어주는 피난처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Getty Image

NCCK 여성위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