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하나님에 '걸맞는' 우리일 때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 | 승인 2019.01.17 19:41
야훼께서 그의 백성에게 응답하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것으로 만족하리라. 나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서 다시는 치욕거리가 되지 않게 할 것이다(욜 2,19)

이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약속이지만, 하나님의 응답으로서의 약속이기에 무엇에 대한 응답인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뜨겁고 밭은 말라비틀어지고 사람들에게서는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마치 엄청난 군사력을 갖춘 강대국의 침략군 앞에서 두려워 떨듯 그들은 자연의 '폭력'에 시달려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우리는 이상기후를 오늘날 단순히 자연현상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인간의 행위가 초래한 결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꼭 같지는 않지만 성서에서도 그러한 생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비윤리적 폭력적 삶이 자연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그 고통이 다시 재난으로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이 과정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요엘은 현재의 자연재해에 대한 책임이 이스라엘에게 있음을 지적하며 회개와 삶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요? 회개의 행위로 옷을 찢는 관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는 그러한 형식이나 의례가 아닙니다. 마음을 찢으라고 합니다. 억압과 수탈,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폭력, 거짓, 성폭력, 사기 등을 멈추도록 그러한 행위를 부추기는 탐욕과 마음을 찢어 없애버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말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가 참으로 불쌍한 존재임을 깨닫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고, 하나님은 이 간구에 응답하시고 약속하십니다. 자연을 회복시키시고 삶의 기쁨을 되돌려 주시겠다고. 하나님께서 사람과 자연에 이렇게 행동하시는 까닭은 그가 관계 속의 하나님이시고 그 관계가 건강한 관계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관계는 그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노력할 때 유지되고 건강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에 '걸맞는' 우리일 때 자연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로 건강한 자연 속에서 삶의 즐거움 누리는 오늘이기를. 자연의 아픔 속에서 우리의 병듦을 보고 하나님과 화해하며 자연과 우리의 회복을 기대하는 희망의 이날이기를.

ⓒGetty Image

김상기 목사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