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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부족한 것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 | 승인 2019.01.29 21:50
예수께서 (고위관리의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십니다. 아직 네게 한 가지가 부족하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러면 너는 하늘에서 부를 얻을 것이니, ‘지금은’ 나를 따르라.(누가복음 18,22)

관리가 예수에게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십계명의 일부를 제시하며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답변하십니다. 그는 예수께서 예로 드신 것들은 어려서부터 지켜왔다고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 소유를 포기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근심하는 부자 청년 ⓒGetty Image

그런데 왜 예수께서는 네게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셨는지요? 부족하다고 할 때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부족하다는 것일까요?

십계명의 가장 큰 취지는 탐심을 억제하고 이웃을 탐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 명령을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사랑은 탐심을 억제할 뿐 아니라 정지시킵니다. 사랑하는 곳에 탐심은 없습니다. 성서는 바로 이를 지향합니다. 이에 비춰보면 그 관리가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소극적인 자리에서 적극적인 자리로 끌어올리려 하십니다.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라!

관리만이 아니라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명령입니다. 가진 것이 적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명령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웃에 대한 사랑을 보이고 소유로부터 벗어남으로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이것입니다. 누가 이리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동전의 양면과 같음을 보여주시고, 이렇게 할 때 관리는 그가 찾는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생이 거저일까요? ‘계명’과 영생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계명’ 없는 믿음도 없습니다. 그러한 믿음을 가졌다고 안심하는 것은 관리가 계명을 지켰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은 관리처럼 좌초하고 말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믿음은 사랑으로 일하는 믿음으로 가난한 자를 존중하고 도울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것으로 여기시고 생명과 하늘의 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사랑으로 일하는 믿음이 되는 오늘이기를. 탐심을 정지시키는 사랑으로 기쁨이 자라고 마음이 충만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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