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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도 갓난아기에게서 배우고(제4절)영적 서열의 전도(顚倒)
오강남 명예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 승인 2019.02.12 19:11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날을 보낸 늙은이도 7일 밖에 안 된 갓난아기에게 생명이 어디 있는가 물어보기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하면 그 사람은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중 될 것이고, 모두가 결국은 하나가 될 것입니다.”(제4절)

나이를 많이 먹은 늙은이도 내 속에 있는 천국, 나의 참 나를 깨닫지 못해 생명의 원천을 찾지 못했으면 이제 방금 깨달음을 통해 새로 갓 태어난 사람에게 생명의 근원에 대해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참 삶을 얻을 수 있다. 연대기적인 나이만 많았다고 먼저 된 자들이 될 수 없다. 히브리 성경 욥기에도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도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욥32:8-9)고 했다. 누구나 깨달음을 받아 다 같이 새 생명으로 다시 탄생해야 되고, 모두가 이렇게 되면 먼저 된 사람이냐 나중 된 사람이냐 하는 구별이 없이 다 하나가 된다.

7일밖에 안 되었다는 것은 유대인 아기는 8일째 할례를 받는데, 아직 할례도 안 받은 갓 난 아기를 뜻한다. 할례 전이기에 아직 남녀의 구별이 확인되지 않은 완전한 상태라 볼 수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주셨으니, 감사합니다.(마11:25, 눅10:21)를 연상시킨다.

『도덕경』에도 “덕을 두터이 지닌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습니다.”(55장)이라고 하였다. 물론 이 모든 경우 ‘갓난아기’란 자연적인 갓난아기라기보다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서 영적으로 갓난아기가 된 사람, 그리하여 남녀, 선악, 미추, 시비 등 이분법적 의식을 넘어선 합일의 사람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22절에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있기에 거기 가서 더욱 상세히 다루려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살은 공관복음에서도 예수님이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는 말씀을 했다고 하는데, 거기서는 아이들이 걸어서 올 수 있을만큼 큰 아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한데 반하여 여기서는 생후 7일 밖에 안 된 갓난아기를 두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 도마복음 4절의 말씀은 마태복음 20장 16절 말씀과 유사하다. ⓒGetty Image

오강남 명예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soft10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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