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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5)_수령형상문학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3)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19.02.13 15:10

Q: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5)_수령형상문학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

A: 북한에는 ‘수령형상문학’이라고 하는 독특한 장르가 있습니다. 수령형상문학은 수령의 위대성을 드러내기 위해 창작된 문학을 말합니다. 문학의 각 장르에 따라 시, 소설, 희곡, 영화문학(시나리오) 등의 형태로 창작되는데, 가장 대중적인 장르는 소설입니다.

북한에서 수령형상문학은 역사 이상으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역사 서술이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수령형상문학에 속하는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장편소설의 총서(시리즈) 형태로 창작되는 『불멸의 력사』와 『불멸의 향도』입니다. 전자는 김일성, 후자는 김정일의 ‘혁명력사’를 소설화 한 것이며, 각 소설마다 저자들이 있지만, 모든 저자들은 「4.15문학창작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4.15문학창작단」은 1968년 김정일의 지도에 의해 설립된 수령형상문학 창작 집단입니다.

수령형상문학 중 김정일 편에 해당되는 총서 『불멸의 향도』 중 『영생』이라는 장편소설이 백보흠과 송상원의 공동창작으로 1998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1994년을 배경으로 수령 김일성 사후에 후계수령인 김정일이 ‘수령영생위업’을 위해 노력한 사실들을 형상한 수령형상문학입니다.

▲ 『불멸의 향도』 총서 중 하나인 『총대』 ⓒGoogle

이 소설은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입을 빌어 수령의 위대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그 내용은 허구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허구를 통해 사실보다 더 진실한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령 숭배심’입니다.

소설은 1994년 지미 카터가 북한을 방문하여 김일성과 회담한 직후를 배경으로, 외교관 문선규의 입을 빌어, 미국으로 돌아간 카터가 김일성에 대해 “김일성 주석은 미국의 건국과 운명을 대표했던 죠지 워싱톤,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함 링컨 3대 대통령을 다 합친 것보다 위대하다. 김일성 주석은 세계의 건국자들과 태양신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한 인간운명의 태양신이라는 것을 나는 서슴없이 말하게 되는 바이다”라고 발언하였다고 소개하면서,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정일이 “회담과 관련하여 또 어떤 반영들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문선규가 “예, 어버이 수령님을 가리켜 현시대의 예수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문선규의 보고, 즉, 김일성을 예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서 반응하는 김정일의 대답에서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잘 드러납니다. 김정일은 “예수라고?”며 반문한 뒤에, “그 말도 공감되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지만 우리 수령님을 하늘이 낸 위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세계의 지성인들이 수령님께서 창시하신 주체사상을 현시대의 성서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주체사상을 성서에 대비하는 것은 리치에 맞지 않지만 성서를 숭상하는 종교인들 속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주체사상이 만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령님께서는 미국의 3대 대통령이 아니라 희랍신화에서 나오는 아폴로나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모든 신들을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한 분입니다. … 그래서 예루살렘과 메카를 찾던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며 주체의 복음을 찾고 있으며 6대주에서는 성바울 들이 별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 털어놓고 말하면 벌써 오래전부터 천도교인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종교인들이 수령님을 예수로 뿐 아니라 한울님으로 받들어왔습니다.”라고 말하였다고 소설은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북한에서 수령형상문학인 총서 『불멸의 향도』는 「4.15문학창작단」에서 집체적으로 창작된 결과물입니다. 백보흠과 송상원이 저자로 되어 있지만, 장편소설 『영생』은 「조선로동당」의 지도 밑에 「4.15문학창작단」의 집단적 검열을 거쳐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작중 화자가 김일성이나 김정일인 경우, 허구의 틀 속에서도 최대한 진실하게 묘사하게 되어있으며, 이 소설을 읽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그 대목이 최대의 권위를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소설을 통하여, 그것도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후계수령 김정일의 입을 빌어, 소설의 저자들은 ‘수령님이 바로 예수님이고 한울님이시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수령형상문학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하듯이, 주체사상의 신봉자들은 ‘수령’을 ‘숭배’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듯이, 주체사상의 신봉자들은 수령의 위대함을 ‘칭송’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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