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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4.12 19:21
예루살렘 딸들아, 나는 검고 아름답다. 게달의 장막 같고 솔로몬의 휘장 같다.(아가 1,5)

이 구절은 아가서의 여주인공이 자기를 묘사하는 5-7절 단락의 첫 구절입니다. 여기서는 검다와 게달의 장막, 아름답다와 솔로몬의 휘장이 서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번역하느냐는 그 문맥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검은 혹은 검게 탄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흑염소로 만들어진 '게달의 장막'이라는 말이 지역적 인종적 편견을 담은 말일 수 있는데도 그녀는 이를 당당히 사용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도 주저함이 없고 이를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상징인 솔로몬의 휘장에 비교합니다.

그만큼 그녀는 실제로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그녀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기를 비하 하는 말까지도 수용하고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는 그녀의 높은 자존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녀 때문에 사람들은 검다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게달의 장막에서 솔로몬의 휘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아가서를 묘사한 작품 ⓒGetty Image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까요? 그녀는 아무 힘이 없는 '작은' 사람입니다. 그녀의 오빠들은 그녀에게 화를 내며 억지로 과수원 일을 시켰습니다.

그녀는 자기 과수원은 돌보지 못한 채 일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그때문에 땡볕에 새까맣게 탔을 것이 분명한데도 사람들에게 그렇게 '생각하지'(라아:  보다)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녀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그녀의 이 놀라운 내면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지금 온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의 친구들이 양치는 곳을 마치 '얼굴을 가린 사람'(~창녀)처럼 기웃거려야 하느냐고 반문할 정도로 절절하게 그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랑이 그녀를 그렇게 '당당하게' 만든 힘입니다. 사랑은 어떤 두려움도 이기게 하고 어떤 모욕이나 어떤 편견이나 어떤 시선도 견디게 합니다. 내면의 힘을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하게 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힘으로 아름답고 당당해지는 오늘이기를. 주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사랑으로 편견과 차별을극복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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