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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4.16 19:44
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십니다.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명령하지도 않았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거짓 계시와 점괘와 허황된 것과 그들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을 너희에게  예언이라고 하고 있다.(렘 14,14)

사람 사는 곳에는 늘 진실과 거짓이 경쟁을 하는 모양입니다. 거짓이란 말 속에 이미 그 경쟁은 불공정한 것임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진실은 진실 자체가 힘이지만, 거짓은 대체로 현실적인 힘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5년전 정부.언론의 거짓에 홍 기자의 진실이 압살당했을 때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진실과 함께 그 담지자도 억압과 박해를 당합니다.

그러나 권력이 쳐놓은 거짓의 장막이 아무리 두터워도 진실의 힘은 그것에 균열을 일으키고 끝내 거짓을 산산히 부숴버립니다. 진실을 붙들고 몸이 부숴지라 견디게 하는 진실의 힘 때문입니다. 그 힘이 눈물을 닦아주고 한을 풀어줍니다. 수많은 이들을 살리고 역사를 세웁니다.

▲ 거짓으로 세월호를 침몰시킨 권력의 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Getty Image

이러한 길은 일찌기 예레미야에게서 또렷이 드러났습니다. 그의 예언은 거짓 예언자들에게 반박당하고 그 자신은 박해와 위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는 심판의 메세지를 전하지만 동시에 심판당할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신탁의 엄중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미 두번씩이나 간구금지 명령을 들었고 이 문맥에서 또 듣습니다. 이스라엘이 심판당할 이유가 무엇이던지 그는 하나님 앞에서 그 이스라엘 편에 서서 간구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심판이 비껴가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이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거짓 예언자들과 그 배후의 권력자들은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진실 곧 예레미야의 예언을 '거짓'으로 만들고 평화를 선언합니다.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운명 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심판 부인과 평화 선언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고 권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그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들은 예언을 사칭하고 점쾌를 읊어대며 마음 속으로 바라는 것을 예언인양 떠들어댑니다.

문제는 이러한 '횡성수설'이 사람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는데 있습니다. 경고가 아니라 마음이 바라는 것을 듣고 회개하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 불의에 배부른 현재가 계속될 것을 기대합니다. 도둑질한 야훼의 이름으로 거짓 현실이 만들어집니다.

진실이 차단되고 거짓이 득세한 그러한 현실은 예레미야 예언의 실현으로 철저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진실은 억압과 침묵의 강요로 침몰될 수 없습니다. 진실의 대면이 고통스럽다 해도 거짓에 안주하는 것으로 그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고통스런 진실을 직면할 때 그 진실은 치유의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거짓으로 짓밟힌 이들이 진실과 함께 살아 돌아올 것입니다.

거짓 말씀을 분별하는 맑은 눈에 진실의 빛이 빛나는 이날이기를. 거짓에 희생된 이들을 진실로 안아주고 따뜻한 가슴으로 눈물 닦아주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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