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구약성서에 나타난 기억 상실에 대한 경고, 고발, 그리고 호소의 관점에서, 느헤미야 8장으로 되돌아간다.

느헤미야 8장을 예루살렘의 가장 중요한 기억을 위한 그들의 투쟁의 초점으로서 숙고하려고 한다. 여인들과 남자들 모두 그들은 그 모임에 있었다. 토라 전체, 즉 유대교의 가장 권위 있는 지도자들에 의해 갱신된 기억 전체가 읽혀진다. 해석이 주어졌으므로 토라는 당시의 상황 속에서 심각한 일로서 지적으로 사유화될 수 있었다.

이것은 실제로 기억상실의 무섭고 파괴적인 오랜 시절 이후의 유대교의 재창설이다. 그것은 마치 유대인들이 여기에서 혼수상태로부터 토라의 자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과 같다. 회복 상태에서 어떤 이는 “내가 어디 있느냐? 내가 누구냐? 어떻게 이 일이 일어났느냐?”라고 묻는다.

유대인들에게 그 대답은 토라, 즉 유대인들을 가장 순수한 형체의 기이함의 순간으로 이끌어 오는 이야기 속에 모두 있다. 나는 이제 에스라에 의한 토라의 이런 낭독과 해석에 대해 이루어진 날카로운 응답을 살펴보고 싶다.

기억상실을 깨달은 사람들의 반응, 울었다

“백성들은 울었다”(8:9). 우리는 왜 그들이 울었는지 듣지 못한다. 아마도 그들이 자신들의 깊은 죄책감을 건드렸을 때 그것은 회개의 슬픔이었다. 아마도, 그리고 나는 이것이 좀더 그럴 듯하다고 생각하는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약점과 안도의 심오하게 마음 속에서 느끼는 방출이었으며, 부인의 오랜 시절이 마침내 지나갔을 때, 세상에 관한 우리의 관습적인 의견일치가 우리 자신의 참되고 핵심적인 정체성에 더 이상 반대되지 않는다는 인식이었다.

어떤 이는 실제로 현재 존재하는 것 이상의 어떤 사람이 되는 극심한 겉치레 속에서 그것을 가장함으로서 기운이 다 빠지게 된다. 어떤 이가 자기의 참 자아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상처와 울화의 배출구는, 즉 상처와 슬픔과 안도와 감사의 혼합, 만족할 만한 갈망, 불가능했을 듯한 자아에 대한 정직한 노출인, 억수 같은 눈물로 이어진다. 이 순간은 유대인들로서 가장 가까운 것이 정직하게 드러나는 것이며 그런 근본적인 자기 인정에 의해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거나 당황해 하지 않는다.

▲ Ezra stands on a wooden tower near the water gate and reads the laws of Moses. Jan Luyken, after Bernard Picart, 1700 rijksmuseum.nl ⓒGetty Image

제국이 오랫동안 그 같은 부인을 요구했던 것같이, 나는 우리 자신이 귀향에 대한 우리의 갈망의 힘과 깊이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겉치레에 아주 깊게 갇혀있는, 우리의 과학기술 사회 속에 갇힌 느낌이 있다고 믿는다. 토라가 실제로 유대인들의 모국어(Muttersprache)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토라의 운율에 따라 울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복받치는 울음에 대한 응답으로, 지도자는 기쁨으로 반격한다. 그들은 토라의 위기의 이런 순간에 대한 또 다른 낭독을 재촉한다:

기억상실의 회복, 신학적 귀향

그것은 완전한 기쁨의 날이다. 기쁨의 근거와 힘은 울음의 근거와 힘에 동일한 것이다. 이것들은 동일한 위기에 대한 두 가지 기초적 반응이다. 이 기쁨은 야훼의 신뢰할 만한 규칙과 현실에 뿌리를 둔다. 12절은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절대적인 기쁨의 이유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알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억 상실의 오랜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서, 기적의 일꾼, 자유를 위한 배우, 계명의 수여자인 야훼에게 속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했다. 그들의 기쁨은 진정한 신학적 귀향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이제 마침내 그들이 있어야만 하는 곳으로 내려오는 그들의 진정한 귀향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슬픔과 기쁨의 원래의 응답은 밀접하게 연관된다: 둘 모두 부인의 둑을 허물고, 둘 모두 가장 기초적 귀향의 수문을 연다.

그들이 토라를 연구했음으로, 그들은 초막절을 가르침의 우선적인 초점으로 발견했다(13-18절). 이 위대한 성례전적 행위는 독특한 과거에 대한 물리적이고 육체적이며 가시적인 재맹세였다. 그 축제는 아주 오래된, 정의를 내리는 기억에 관한 재 사유화이다. 모세 자신의 강한 주장에 대한 복종으로, 그들은 명령을 받았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15절).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16절). 칠일동안 그들은 초막을 짖고 그 안에서 살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진정한 유대인됨(Jewishness)의 허약성과 불안전성과 취약성을 경험했다. 그들은 제국을 오래 전에 떠났던 나이든 어머니와 아버지들의 현존 가운데서 생활했다. 그들은, 사막에 들어갔으며, 비바람을 맞으며 생활했고, 그리고 야훼의 성실하심이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던, 그런 부모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이집트 제국의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는 오랜 지지자들로부터 벗어났으며(출애굽), 동일한 순간에 그들은 당시엔 바빌론 제국과 그 다음엔 페르시아 제국의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는 지지자들에게서 벗어났다(포로).

그들은 이런 기억에 속하는 희생과 위험과 기쁨에 자신들을 맡겼다. 그들은 처음 장소에서 그들을 위기에 처하게 했던 바로 그 풍요로부터의 거리를 자신들의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취약함의 상황으로의 귀환은 그들의 자급자족으로부터 그들을 뿌리쳐 떼어놓았다.

기억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초막절에 관한 아주 이상한 어떤 것이 있다. 한편으로, 그것은 비바람을 맞는 집 없는 상태의 경험이다. 실제로 아틀란타에서 집 없는 자들을 위한 강력한 증인인, 오픈 도어(The Open Door)라는 단체는 이것을 “무주택의 축제”라고 부르고, 온전히 거처할 곳이 있는 사람들을 일정 기간동안 비바람을 맞는 오두막에서 생활하는 위협에 맡겨보도록 초대한다.

그것은 참으로 우리의 관습적인 안전에서 떠나는 행위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리고 동시에, 위험스러운 노출 속에서조차도 하나님의 백성을 안전하게 지키는 거주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생활하기에 이곳이 올바르고 안전한 장소라는 것을 이스라엘이 느낄 때, 이 축제는 진정한 주택 있음(true homefulness)의 증거이다. 그러므로 무주택의 축제는 진정한 주택 있음이 되는 것으로 판명된다.

동일하게 뼈아픈 순간에 이 축제는 무주택과 유주택이고, 노출과 안전보장이며, 그리고 실제 축제에서 오랫동안 잊고있던 자신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자극하는 에스라 주위에 있는 백성들이다. 본문은 “엄숙한 집회”가 있었으며, 또한 “큰 기쁨”이 있었다는 둘 모두를 이야기한다. 게다가, 기억을 포함하여 과거를 받아들여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진정한 삶의 자리에 있게 하는 토라를 에스라는 날마다 읽었다.

금식과 베옷의 훈련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은 “모든 이방인들과 절교하고”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였다(9:1-2). 드라마 속에서 이 행위는 주의 깊게 이해될 필요가 있다. 유대인의 대한 기독교인의 상투적인 관념에 따라 잘못 이해된 이 분리(separation)는 오만한 율법주의처럼 들린다.

그러한 관점은 요점을 완전히 놓치는 것이다. 오히려 기억상실의 상태에 있는 이 공동체는 스스로 동화되어 자신의 기억을 순화시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타협함으로써, 자연히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유대교가 그처럼 달갑지 않은 곤란한 상태에 빠지게 됨으로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유대인다움(Jewishness)을 지워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위험스러운 예배의 행위 속에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이상함, 자신들의 강렬한 공약, 자신들의 뚜렷이 차이나는 복종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성의 회복은 기이한 정체성의 승인을 수반한다. 나는 미국의 교회가 마지막 증발에 근접하고 있는 적응과 타협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을 여러분에게 보고하는 것이다.(1) 차별성이 교리나 혹은 도덕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있는 것임을 분명히 주목하라. 왜냐하면 본문은 분리의 이 때부터 줄곧 “그들은 제자리에 서서… 율법책을 낭독했다”고 첨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이한 정체성에 대한 기억을 회복하다

그 다음에 에스라에 의한 긴 기도가 뒤따른다(9:6-37). 그것은, 에스라 9장과 다니엘 9장에서 기도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평행이 되는, 주목할 만한 기도이다. 토라를 읽는 것, 오두막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단절을 통해 기이성을 단언하는 것은 기도를 향해 예루살렘을 몰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 길고 풍부한 기도에 관해 단 세 가지 논평만을 할 것이다.

첫째, 그 기도는 유대 역사에 대한 길고 세심한 암송인데, 다시 말하면 기도 자체는 기억하는 훈련이다. 기도는 언제나 현재시제의 근접성이 아니다. 우리의 예배 관습 속에 있는 기도처럼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본래의 기도는 “예언자들과 사도들, 순교자들과 성자들”의 한 가운데에 성례전을 위치시키는데 이바지하는 광범위한 성만찬 기도이다. 기도는 사랑받는 공동체가 신앙으로 우리의 모든 조상들에 의해 둘러싸이는 장소이다.

둘째, 그 기도는 이런 오랜 역사가 반항과 불복종과 죄의 이야기라는 정직한 인정이다. 처음부터 이스라엘은 신뢰하고 복종해야 하는 아주 힘든 시절이 있었으며, 현 세대는 야훼의 목적에 대한 유감스러운 저항의 일부분으로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있다.

셋째, 그렇지만 그 기도는 넙죽 엎드려서 위협하는 행위이다. 기도의 본래의 어조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관대함이 이스라엘의 오랜 기간동안의 실패를 강력하게 무효화시킨다는 영광송에 속한다. 그것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청원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궁극적인 실체로서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대담하고 확신에 찬 신뢰이다. 에스라의 지도를 통해 이스라엘이 토라 속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하나님의 자비 안에 굳게 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라를 읽는 것은 신뢰의 이런 기도를 불러일으킨다. 토라는 기도를 하게 한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그러한 신뢰는 유대인다움의 결정적인 기이성이다. 토라 속에서 듣고 오두막 속에서 알게된 자비에 대한 이 기이성은 세상 속에서 야훼에 대한 즐거운 복종을 위해 해방됨으로서 제국의 필수품과 순응 그리고 유순함에서 이스라엘을 자유롭게 만든다.

이 위대한 예식문은 영어번역본성서 NRSV가 “견고한 언약”(firm agreement)라고 부르는 엄숙한 계약(9:38)으로 절정에 이른다. 예식문은 유대인들이 자비에 기초를 두고 복종으로서 규정되는 자신들의 독특한 정체성에 기쁘게 동의하게 하는 계약 갱신의 과정이다. 예식문은 기이한 정체성으로 유대인들을 가르친다.

그들이 이 기이한 정체성을 다시 받아들임으로서, 그들은 페르시아 제국의 시민으로서 그 어떤 태생적인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따라서 나는 지배적인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적응과 타협의 결과와 잊어버림,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기 위해 조직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한 용기와 동력과 자유의 원천으로서 기억함 사이의 강력한 상호관계를 암시하는 것이다.

계약을 공유하라는 이 새로운 맹세는 10장에서 공동체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결정들로 이어진다. 이것은 토라(10:29), 안식일 의식(10:31), 돈에 대한 엄숙한 서약(10:32-39)을 따르라는 맹세를 포함한다. 정체성의 회복은 훈련과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그런 관대함은, 8:10에서 언급되었듯이, “준비하지 못한 자”들과 나누는 것에까지 확대된다. 이런 정체성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훨씬 넘어서서 자신들이 가진 것보다 덜 가진 자들에게 다가가도록 능력을 부여한다. 정체성은 확실한 정체성을 소유하지 못한 자들이 맡아서 할 수 없는 관대함의 행위로 절정에 이른다.

최성일 교수(한신대 신학부/선교신학)  sungildab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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