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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가 불필요한 안목”살며 묵상하며
하태혁 목사(단해감리교회) | 승인 2019.07.04 19:10
38 그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에게서 표징을 보았으면 합니다.” 3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예언자 요나의 표징 밖에는, 이 세대는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40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땅 속에 있을 것이다. 41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를 정죄할 것이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선포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아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4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를 정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부터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아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마태12:33~37/새번역)

예수님께 증거를 요구하자, 증거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악하고 음란한 세대의 증거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직접 보고 가르침을 듣고 치유기적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증거를 요구합니다. 믿으려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의심하려 들면 세상에 의심할 수 없는 것이 드뭅니다. 믿으려고 들면 모든 게 증거이고, 의심하려 들면 모든 게 의심스럽습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요나의 표적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요나가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도 땅속에 거하는 표적입니다. 사흘 만에 부활하시는 주님이 떠오르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부활을 눈으로 본다 해도 의심하려들면 믿을 수 없습니다.

▲ Cloe Sontrop, “instant present”

자신 안에서 부활하시는 주님을 만난다면 다릅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는 죽음 같은 순간들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주님 함께 계심이 느껴지고, 그것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됩니다. 그제야 부활은 신조가 아니라 경험이 되고 고백이 됩니다. 경험을 통해 진리를 알아볼 눈이 열리지 않으면, 의심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나의 선포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을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말만 듣고도 그들은 회개했습니다. 요나보다 더 크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회개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을 성찰하여 돌이키려는 사람은 누구의 말이든 듣고 회개합니다. 자기 잘못을 감추려는 이에게는 하나님 아들이 선포해도 소용없습니다. 결국 듣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믿으려는 것인지,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려는 것이지, 그 중심이 깨끗하지 않으면, 어떤 증거도 소용이 없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먼 길을 찾아온 여왕 역시 마음의 태도를 일깨웁니다. 참된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목마름이 지혜를 알아보는 안목을 열어줍니다. 배우려는 마음, 실천하여 살아내려는 의지가 없다면, 실천과 경험으로 스스로 검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솔로몬보다 더 큰 주님의 지혜조차 그저 정보꺼리이자 의심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살아가려고 몸부림 친 세월이 깊어갈수록 안목도 깊어집니다. 누군가가 하나님의 영을 사모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님을 알아본 사람도 주님처럼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문제는 정말 무엇을 원하느냐입니다.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는 중심인지, 참된 지혜를 배워 삶을 새롭게 하려는 중심인지가 핵심입니다.

죽음 같은 고통 속에서 주님과 함께 일어나보면 압니다. 남이 가르쳐 준다고 그런가보다 하지 않고, 경험을 통해 직접 깨닫는 과정에서 알아보는 눈이 열립니다. 증거를 요구하기 전에 자기내면의 진실을 먼저 살펴야할 이유입니다.

하태혁 목사(단해감리교회)  devi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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