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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경제정의와 성서의 경제정의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97)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20.08.06 01:12
▲ 평양의 한 양말 공장 ⓒTobias Nordhausen/Flickr

Q: 주체사상이 밝힌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A: 주체사상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원리’로 ‘인민대중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의 주인이며 결정적 요인’이라는 원리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은 자주적인 생활의 물질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과정이며 근로대중의 혁명적 열의에 의하여 추동된다’는 원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주체사상이 밝힌 경제건설의 원리는 ‘역사의 주체는 인민대중이며, 사회역사적 운동은 인민대중의 자주적, 창조적 운동이며,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의 자주적 사상의식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주체사상의 사회역사적 원리를 지침으로 하여 전개된 원리입니다. 주체사상의 사회역사적 원리는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에 기초해서 전개된 원리인 것만큼, 결국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 원리가 경제건설 이론에도 관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인민대중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인’이라는 원리를 밝혀줍니다. 경제는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창조적 활동분야이며, 이 창조적 활동을 직접 담당 수행하는 것은 인민대중인 것만큼, 인민대중은 마땅히 경제의 주인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에 의해서만 경제발전이 이룩될 수 있기 때문에 인민대중이 경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느 사회에서나 근로인민대중이 경제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근로인민대중이 경제의 참다운 주인으로 되기 위해서는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국가주권을 전취하여야 하며, 이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에 따르면, 사회주의 사회에서 근로인민대중은 자기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경제건설의 목적과 방향을 규정하고 실현해나가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생산과정을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계획적으로 조직하면서, 목적의식적으로 추진하기에, 경제건설의 참다운 주인이 됩니다. 또한, 사회에서 이룩된 모든 물질적 부를 소유하며, 그 향유자가 되어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주인으로서의 복리를 누리게 되는 것으로 하여 경제의 참다운 주인으로 됩니다.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인민대중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높이고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나서는 ‘근본요구’에 대하여, ‘지도와 대중의 올바른 결합, 당과 수령의 올바른 영도’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민대중이 경제건설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서는 경제건설을 목적의식적으로 실현해나갈 수 있는 위력한 창조적 힘을 지녀야 하는데, 이러한 ‘창조적 힘’은 인민대중이 의식화되고 조직화될 때 발휘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지도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에 따르면, ‘지도와 대중의 결합 문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에서 특히 그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이 광범한 대중을 통일적으로 움직이는 ‘어렵고 복잡한 사업’이기 때문이며, 경제건설 그 자체가 고도의 ‘목적의식적인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은 인민대중을 고도로 의식화, 조직화하기 위한 ‘지도’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며, ‘지도문제의 본질’은 인민대중에 대한 당과 수령의 ‘영도문제’로 제기됩니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인민대중을 의식화, 조직화하며 경제발전을 목적의식적으로 실현하는 사업은 ‘수령과 노동계급의 당의 영도’ 밑에 ‘국가’의 ‘경제조직자적 역할’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령’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의 ‘기본전략’을 세우며, 경제건설 ‘노선과 정책’, 그 ‘실현방도’를 제시하고, 세련된 영도예술로 대중을 ‘조직동원’하여 경제정책 관철에서 높은 혁명적 열의와 창조적 적극성을 발휘하도록 하기에, 인민대중이 경제의 주인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다하는 것은 수령의 올바른 ‘영도’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이 ‘자주적인 생활의 물질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과정’이라는 원리를 명시함으로써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본질과 성격’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은 ‘본질’에 있어서 ‘인민대중에게 완전히 자주적인 생활의 물질적 조건을 보장해주기 위한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인민대중을 ‘자연의 구속에서 해방’하고, 물질생활분야와 물질소비생활 분야에서 그들의 ‘자주적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위한 투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생활 조건’과 ‘물질소비생활 조건’을 개선하여야 하는데, ‘노동생활 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활동을 즐겁고 유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힘들고 고된 노동을 다 기계화, 자동화 하고, 중노동과 경노동,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차이를 없애야하고, ‘물질소비생활 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에 따른 사회주의적 분배를 수요에 따른 공산주의적 분배로 점차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이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물질적 조건을 마련하는 투쟁’이라는 원리가 밝혀짐으로써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전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쌓으며 그에 맞는 경제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의 ‘기본전략목표’라는 것과, ‘경제발전의 수준과 높이’는 ‘그것이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어느 정도로 실현하는가 하는 데 따라 규정’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자주적인 물질생활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인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건설은 ‘근로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과정’이라는 것을 명시함으로써, 그 창조적 ‘성격’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의 ‘근로인민대중’의 ‘창조적 경제활동’은 무엇보다도 ‘기술발전에 적극 이바지’하며 ‘생산의 물질기술적 수단들을 창조하는데 목적의식적으로,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데서 표현됩니다. 또한, ‘경제법칙의 요구’들을 효과적으로 실현해나감으로써, ‘경제를 목적의식적으로, 합법칙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데서 표현됩니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근로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과정은 그 창조적 능력이 끊임없이 증대되는 과정이며, 그에 따라 사회주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셋째,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인민대중의 높은 혁명적 열의’가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추동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원리를 밝혀줍니다. 근로인민대중의 ‘혁명적 열의’는 수령과 당, 조국과 인민,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려는 높은 정치적 ‘자각’과 불타는 ‘열정’입니다. ‘혁명적 열의’는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의 발현인 것으로 하여, 그들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경제활동,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떠미는 ‘추동력’으로, ‘결정적인 요인’으로 됩니다. ‘자주적인 사상의식’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자각’이며,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려는 ‘의지’입니다. 결국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는 주체사상의 사람에 대한 견해에 기초하여, 경제발전을 다그치는 ‘결정적 요인’은 경제를 건설하는 근로자들의 경제활동을 직접 규제하며 조절통제하는 ‘사상의식’, 그들의 ‘혁명적 열의’라는 새로운 해명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명에 기초하여, 주체의 경제건설 이론은 경제건설에 있어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기본으로 틀어쥐고 모든 사업에 앞세울 때 근로자들의 ‘혁명적 열의’와 ‘창발성’을 높이 불러일으켜 경제건설에서 끊임없는 성과를 이룩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성서를 통하여 바알 신앙과 야훼 신앙이 대결해 온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바알은 풍요의 신이고, 야훼는 해방의 신입니다. 바알 신앙은 생산력의 제고만을 찬미하며, 야훼 신앙은 분배의 평등에 정의의 기준을 둡니다. 바알 신앙은 격심한 빈부격차에도 가진 자들의 부를 그 사회에 대한 축복으로 칭송하지만, 야훼 신앙은 가난한 자가 겪는 불평등을 그 사회의 죄악으로 단죄합니다. 바알 신앙과 야훼 신앙의 대결과 대립은 지금 여기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한 사회의 ‘경제발전의 수준과 높이’를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은 남과 북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남의 자본주의는 한 사회가 가진 ‘부의 총량’을 기준하여 경제발전을 가늠하기에, ‘분배 정의’는 경제발전 측정 지표에서 제외됩니다. 북의 사회주의는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성 실현 정도’가 경제발전의 수준과 높이를 규정한다고 보기에, ‘분배 정의’를 가장 주요한 척도로 하여 경제발전 정도를 가늠합니다. 성서에 나타난 야훼 신앙의 ‘경제 정의’와 북 사회주의가 표방하는 ‘경제 원리’를 비교 분석하여 그리스도교-주체사상 간 대화의 지점을 모색하는 것은 통일시대 주체신학의 과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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