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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스트론, ‘돌을 박은 자리’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맞이 묵상집 ㉓
NCCK | 승인 2021.03.11 17:10
▲ 리토스트론에 앉아 재판하고 있는 ⓒKing James Version Illustrated

요한복음서 19: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데리고 나와서, 리토스트론이라고 부르는 재판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론은 히브리 말로 가바다인데, ‘돌을 박은 자리’라는 뜻이다.)

‘돌을 박은 자리’라는 뜻의 리토스트론. 재판석 리토스트론은 기억해야 할 자리입니다. 이 돌재판석 위에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비정하게 넘겨줍니다. 봄 햇살을 받은 대지에 뿌리를 박은 자리라는 뜻의 ‘에리조메노이’(골 2:7)와 상반되는, 돌을 박은 재판석엔 살림이 아닌 죽임의 냄새가 머물러 있습니다. 사도신경에 재판관이자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 이름을 집어넣은 이유는 동시대를 산 역사적 실존 인물인 예수님을 확인함이기도 하지만, 십자가 처형이 매우 부당한 판결이며 사법 살인임을 기억하고자 함도 있을 겁니다.

무법적 검찰 권력을 비롯, 사법부 전반까지 개혁의 과제는 차고도 넘칩니다. 브라질 민주주의의 퇴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민주주의의 위기”는 흡사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무능한 정치인들로 인해 정치가 실종되자 기득권층, 검사, 법관, 군부, 재벌이 판을 흔들고 이익을 공유하지요. 무엇보다 부패한 사법부는 물신숭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잘못된 기소와 판결들로 억울한 이들이 속출합니다.

예수님은 제자 시몬에게 ‘밑돌 반석’이 되라고 ‘베드로’란 이름을 안겨 주셨습니다. 무전유죄의 재판석 돌자리가 아니라 반석 같은 사람 위에 공동체를 세우겠다 하신 겁니다. 사람이 먼저여야지 사람이 ‘먼지’가 되어선 안 됩니다. 민심 이 천심, 사람은 하늘입니다.

• 주님! 생명이 생명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이 땅에 정의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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