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칼럼
줄일 것과 늘릴 것십자가 이야기 28
김경훈 작가(사진·십자가 목공예) | 승인 2021.09.25 16:34
ⓒ김경훈 작가

이사를 해본 사람들은 모두가 느끼는 일이 있다. 옮길 세간살이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지내면서는 절대 모르다가 이사를 하려고 짐을 싸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 물건들로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쓸만한 물건들도 많지만 버리거나 남에게 줘도 되는 물건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결혼해서 11번의 이사를 하면서 버린 물건을 따진다면 아마 한 살림은 될 듯하다. 아니 더 될지도 모른다.

수도자만 할 일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줄이며 살아야 한다. 꼭 필요한 물건만 지니고 살아야 하거늘 어느새 집 안 구석구석에 물건들이 또 쌓인다. 먹는 음식도 줄여야 한다. 비만이라고 다이어트 약 사 먹지 말고 알맞게 먹고 버리는 음식을 없애야 한다.

잘 안다! 잘 알지만 절대 지키지 못하는 이런 생각 없이 쌓아 두는 습관 때문에 고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또 줄일 일 중에 옷 사는 것을 줄여야 한다. 옷장에 옷이 빼곡해 있건만 철 바뀌면 또 산다. 그러니 입지도 않고 걸어 두는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한 달에 한 번은 집안 대청소 사용하듯 당장 필요치 않으면 가차 없이 없애야 나중에 편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지만 이게 정말 어렵다.

뭐니 뭐니 해도 줄일 일은 말하는 것과 글 쓰는 일인 것 같다.  말은 듣는 사람에게 달콤할지는 몰라도 나중에 독이 될 수 있고 글 역시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이 될지는 몰라도 부메랑 되어 그 글이 돌아 올 때는 생각치못한 파국의 단초가 될 수 있기에 말과 글은 줄일 일에 첫 번째 항목 인지도 모른다.

늘릴 것이 있다. 지식의 창고를 늘리고 사랑의 마음을 더 크게 갖고 웃는 일을 늘려야 한다. 나이가 늘어 가면서 약 병의 숫자가 는다는 데 이런 약 병의 숫자만 늘릴게 아니라 마음의 다락방을 더 크게 늘리려 노력해야 한다.

재산을 늘리는 일도 중요 하지만 남에게 기부 하는 돈의 숫자도 늘려야 한다. 죽어서 짊어지고 가지 못하는 그 재산을 살아생전 나누어 집안싸움 날 일을 없애는 일이 현명한 판단이다. 있을 때 줄이고 많을 때 나눔을 늘리는 아름다운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경훈 작가(사진·십자가 목공예)  kimkh530@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1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