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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원로목사 또 다시 ‘깜짝 등장’ 그러나 노회 파행은 막지 못해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총회와 수습전권위가 권고한 노회분립안을 두고 또 다시 파행
정진하 | 승인 2021.10.27 17:09
▲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리안이 노회에 상정불가되었다. ⓒ정진하

2017년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서울동남노회 가을정기노회에서, 당시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목사부노회장으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청빙안이 교단 헌법에 위배된다며 거부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일각에서는 명성교회 측의 반대로 당연직인 노회장에 취임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즉 노회가 파행 운영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그 파행의 현장이 바로 ‘마천세계로교회’였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부자의 세습강행으로 “명성세습노회”라고 비난받던 서울동남노회가 최초 파행 현장이던 마천세계로교회에서 오늘 2021년 10월26일 다시 개최됐었다. 결과는 또다시 파행이었다.

몇 해 전 총회에 ‘깜짝’ 등장해 총회원들에게 ‘눈물로 읍소’하며 ‘수습안’ 통과에 기여한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에도 원로석에 자리했다. 김 원로목사는 인사를 나눴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 노회의 파행은 막지 못했다. 이로써 총회장과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가 권고한 ‘노회분립권고안’(이하 ‘분립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정조차 되지 않고 폐기되기에 이르렀다.

노회 성원 이후 가장 먼저 논의된 이 안건을 두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여기에 노회장 손왕재 목사가 우왕좌왕 하며 권고안 상정여부에 대해 거수 표시 후 상정불가를 공포하자 김수원 목사를 중심으로 분립안에 찬성하는 측은 “노회가 또 다시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총회장과 수습전권위가 권고한 분립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마천세계로교회 장로와 몸싸움이 발생해 자칫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상태가 촉발됐지만 다행히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번 노회는 노회원이 아닌 사람의 본회의장 출입은 허락되지 않았고, 기독공보를 제외한 언론매체도 금지되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리안이 상정불가된 후 찬성측 노회원들이 마천세계로교회 정문 앞에서 긴급행동을 도모하고 있다. ⓒ정진하

한편 분립안 상정거부에 반대하여 본회의장을 떠나 마천세계로교회 출입구 앞에서 모인 일부 목사와 장로들은, 특정교회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며 자기 마음대로 좌우하는 노회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즉석에서 임시 대책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긴급행동을 도모하여 이들이 주도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명성 측이 노회분립안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수원 목사는 “같이 모여 있어야 조그만 명분이라도 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 나가면 그야말로 아무 명분도 남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사는 “명성인들보다 그 주변에서 명성 편을 들어주는 자들이 더 (분립하면 안 된다고) 난리인데, 그 자들은 그나마 같이 있어야 자신들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향후 어떤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노회가 현재 이런 상태인 것을 총회에 알리고 노회 분립을 위한 법개정 절차를 진행하거나 서울동남노회를 탈퇴하고 다른 노회로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가 2020년 12월 30일 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지난 “104회기 수습안결의안 무효소송”에 대한 1심 법원의 판결이 이틀 뒤인 28일로 다가와 그 판결 결과에 따라 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접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 양측 모두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진하  sangk.ch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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