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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가 동참하는 공동체의 삶『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 (나눔사, 2022) ⑺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 승인 2022.08.30 03:22
▲ 부르더호프 공동체 ⓒ한겨레
NCCK 에큐메니컬 목회아카데미 해외프로그램으로 영국 런던, 토트네스, 브리스톨 탐방을 10월 14일 오후부터 20일까지의 일정으로 다녀온 여정을 탐방자(여종숙)의 시선을 통해 정리해 보았다. - 저자 주

미래를 키우는 현장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의 저자 슈마허의 이름을 딴 학교 슈마허대학(Shumacher College)에서 마을목회와 생태 목회적 전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슈마허대학의 건물은 13세기에 지어진 건물에 내부공사만 조금씩 이루어져 왔고, 입구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알림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 주간동안 서로 소통해야 하는 알림의 내용 외에 창의적이고 다양한 소그룹 활동이 개시되어 원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1~2주 과정의 단기 코스와 6개월 이상의 중장기 과정으로 이루어진 학기 운영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마스터 과정은 통전적 학문, 생태 디자인, 생태학 등으로, 1층에 자리한 슈마허대학에서 다루는 학문영역과 관련된 많은 책이 비치된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1천 평 이상 되는 농작물 재배공간과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낙농 현장 그리고 목공예 작업장, 미래의 농부를 키워내는 현장을 둘러보았다. 방문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그곳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오래된 미래’의 저자 환경운동가 헬리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를 만나기도 했다.

▲ Shumacher College

사랑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동체

부르더호프 공동체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대표적인 기독교공동체로 독일에서 98년 전에 시작되었는데 히틀러에 의해 추방을 당하여 영국으로 이주하였고, 우리가 방문한 다벨공동체는 45년째 운영되는 기관이었다. 영국에는 다벨공동체 외에 켄트공동체가 있는데 다벨공동체에서는 어린이집과 1~8학년까지의 학교 과정이 운영된다.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8학년 과정이 되면 켄트공동체에서 수학하게 되며, 이후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을 것인지 사회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를 안내한 케빈(Kevin)과 지니(Jeanie)(한국인 가정) 가정은 다벨에서 생활한 지 18년째를 맞고 있었다. ‘사랑으로 솔직하게 말하기’라는 주요 가치를 실천하며 공동체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삶의 토대 위에 일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드러내는 증인의 삶을 살고 있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98년의 역사를 갖는데 영국(2개), 미국(6개), 호주(1개) 등 공동체별로 100명~300명 내외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공동체의 손으로 일구어 모두가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한다. 특히 재정적인 자립을 위해 커뮤니티 플레이씽(Community Plaything)이라는 세계적인 판매망을 보유한 고급 원목 교구를 제작 판매한다. 간단한 공정은 노인들이 맡게 하여 전세대가 노동에 참여하여 일상을 통해 신앙과 공동체의 생명력을 누리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이 10월 축제(October Festival)가 열리는 날 이어서, 풍성한 먹거리와 놀이로 채워진 축제를 모든 공동체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쁨이 허락되었다.

▲ Bruderhof Darvell Community

짧은 여정을 마치며

주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일부 목회자(김광호, 여종숙, 이은경 목사) 외 3명의 참가자(김영철, 이원돈, 한경호 목사)는 지역 에큐메니컬 프로그램(Local Ecumenical Program)에 참여하였다. 영국 중서부 브리스톨(Bristol)지역의 개혁교회들과 목회자 방문 및 토의 프로그램으로, 현재 URC 소속 예장 통합 선교사로 브리스톨(Bristol)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김보현 목사의 안내로 이루어졌다. 실제 이번 방문 프로그램 가운데 중요한 프로그램이지만 함께 참여할 수 없어 큰 안타까움을 뒤로했다.

어렵게 시간을 마련해 참여한 만큼 이번 탐방 프로그램의 주요 키워드 3가지(전환 마을, 사회적 기업, 공동체)를 모두 경험하기 위해 바쁘게 이동하고 최대한 경험할 수 있도록 애를 썼던 시간이었다. 국내에서 이미 이러한 일들에 가치를 두고 지역에서 애쓰고 있는 목회자와 공동체들이 상당하다. 이번 탐방의 효과로 기존의 사역들에 더욱 좋은 영감을 더하고 앞으로의 연대에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참가자 중 지역 NCCK 회원은 부산지역에서 참여한 두 목회자 뿐이다. NCCK 교육위원회와 지역 NCCK 협의회 공동주최 사업이지만 목회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목회자들이 1주일의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지만 재정적인 부담이 큰 것이 그 이유이다. 부산지역 두 목회자에게 NCCB(부산 기독교 교회협의회)의 상당한 재정지원이 있었는데, 향후 활발한 참여와 지역 간 연대를 위해 다른 지역 NCC에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겠다.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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