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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의 카레니 사람들을 기억해 주세요”미얀마에서 온 편지 (1)
그레이스/KSCF 번역 | 승인 2023.08.25 01:55
▲ 태국 국경에 머무는 카레니 사람들 ⓒ그레이스 제공

제 이름은 그레이스입니다. 미얀마 기독학생회(Student Christian Movemnet)에서 학생 활동을 거쳐 간사로 일했습니다. 미얀마 SCM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내 기독학생운동 조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전국 단위로도 지역 단위로도 정기적으로 열곤 했습니다.(1)

2021년 1월 1일, 군부가 불법 쿠데타를 일으킨 후에도 미얀마 SCM 회원들은 대학생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군부의 입맛대로 시위대를 체포하고 고문했습니다. 미얀마 SCM은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하는 활동가의 요청에 따라 미얀마 SCM 소셜미디어 계정에 시민 불복종 운동 지지 게시물을 올리고, 난민 지원 용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다 보니 대중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곧 저를 포함해 여러 영역에 있는 활동가들과 학생 지도자들이 체포 대상이 되었습니다.

현재 쿠데타 군부는 정치 수감자들을 고문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난민을 돕는 사람들, 그러니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체포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 저기 피난을 하다 현재는 태국에 와있습니다.

저는 태국 메홍송 주와 인접한 미얀마의 카레니 주(Karenni State, 현 Kayah State)에 살던 커야(Kayah) 사람입니다.(2) 우리 가족이 살던 마을에서도 전투가 벌어졌고, 부모님께서도 1년 가까이 정글로 거처를 옮겨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게 그리 편한 일은 아닙니다.

저는 태국으로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곤은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양곤에 있다가는 언제 어떻게 군부에게 체포되어도 이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태국으로 가면서도 걱정이 많았으나 다행히 국경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1년 넘게 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태국에 온 후로 우선 적법하게 거주하기 위해 준비해야 했습니다. 비자로 변경했고, 살 곳을 구했으나 태국에서 지내는 데는 돈이 많이 들어서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태국에서 장기 체류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미얀마에는 민족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몇몇 지역의 사람들은 전쟁 때문에 매우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카레니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전투를 피하려고 숲으로 들어갔고 태국의 국경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사람들이 있는 태국 국경에 폭탄을 투하해서 이제 물러설 곳도 남아있질 않습니다.

현재 임시로 지은 천막은 세차게 비가 내리면 버티질 못합니다. 빗물이 차오르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는 힘들게 지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어떻게든 도움을 주실 분들을 찾아 손을 뻗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최소한이라도 기초 지원물품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볼 것입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가운데 고난 받는 미얀마 사람들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미주

(1)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KSCF와 함께 세계기독학생회총연맹 아시아 태평양 지역 World Student Christian Federation Asia Pacific 회원
(2) https://en.wikipedia.org/wiki/Kayah_State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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