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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도, 해리 캐인이 아니라, 손흥민이 되어야!(출 16:4-12 엡 4:11-16 막 3:20-30)창조절 셋째 주일/남신도회주일(9월17일)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 승인 2023.09.15 01:07

1. 유잉이론, 지구의 유잉(캐인)은 누구인가?

2022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었던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8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영국 축구전문 기자는 이 승리가 ‘유잉 이론’을 증명했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 EPL 토트넘에서의 해리 캐인, 손흥민

유잉 이론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팀의 스타 플레이어 선수가 갑자기 팀을 떠나면 그 팀의 경기력이 오히려 살아난다.”라는 뜻입니다. 미국 NBA 뉴욕 닉스에서 15년간 뛴 레전드 선수인 패트릭 유잉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닉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헌신하여 파이널까지 갔으나 우승하지 못합니다. 결국 말년에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게 됩니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축구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습니다. 괴물 수비수로 알려진 김민재 선수도 이번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죠? 아무튼 EPL 최다 득점 2위라는 대기록을 가진 케인이 EPL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유럽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클럽 축구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대회로 ‘별들의 전쟁’이라는 별칭으로 불림) 우승이 힘든 토트넘을 떠난 것은 캐인 개인 입장에서 보면 당연합니다.

따라서 캐인이 떠난 토트넘이 무너질 것이라고, 또한 짝을 잃은 손흥민 선수가 힘들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이 된 손흥민의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며 토트넘은 한 팀이 되어 지난 20일 맨유를 격파한 것입니다. 유잉 이론이 구현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일은 번리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5:2로 이겼습니다. 캐인이 떠난 토트넘이 3승 1무로 EPL 2위인 것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면서, 지금 이 ‘지구촌의 캐인’은 누구(어떤 민족, 국가)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민족적인, 국가적인) 능력은 있지만 자기가 속한 지구 공동체를 최고로 만들지 못한 캐인은 누구일까요? 또한 그(민족, 국가)가 떠나면 지구가 창조 세계의 원래 모습을 회복할 이는 누구인가요? 바로 우리 인류입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하나님의 짝사랑에 관해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는 늘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였습니다. 오늘 구약 말씀에서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습니다.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고 홍해의 기적을 경험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출애굽 한 달 후 광야에서 배가 고프다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참으로 끈질긴 짝사랑입니다.

성경을 보며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아니라, 우리 한민족을 선민으로 택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공동체 의식이 남다른 우리 민족이 선택받은 제사장의 나라였다면 인류의 역사가 조금 더 다르게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뛰어난 민족이지만(유대인 인구는 1,400만 명으로 전 세계 인구수의 약 0.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22%가 유대인이거나 유대 가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속한 이 지구촌에 복의 근원이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유잉이론의 주인공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선민으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한 것은 불순종과 불평뿐이었습니다. 스스로 분쟁하고 하나님을 모독(원망)하는 것입니다. 결국 신약 시대에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설 수 없고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경고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서신서 에베소서에 나오는 바울 사도의 권면과 같이,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이 남 신도회 주일인데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고 또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제대로 세우시는 남신도회 회원 여러분이 되시기를, 또한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먼저 구약 말씀부터 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입니다.

2.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출 16:4-7)

애굽을 탈출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출 16:1).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가 고파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늘에서 양식을 바다같이 내리게 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양식은 일용할 것으로, 매일 일용할 만큼만 거두라고 합니다. 하루치만 거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는지 시험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 여부를 시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 틴토레토 <만나의 기적>(1577)

“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하라.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출 16:8-12)

저녁에는 고기를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아침에는 떡으로, 저녁에는 고기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을 하나님께서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떡과 고기를 주시며 “내가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짝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의 죄와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받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합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복음서 말씀을 볼까요?

3.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막 3:20-26)

▲ 예수님과 바알세불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셨을 때의 일입니다. 산에서 내려와 집에 들어가시어 식사하시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예수님의 치유 사역과 기적 사건을 헐뜯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귀신끼리 싸운다는 말이죠? 그러자 예수님은 사단이 어찌 사단을 쫓아내겠느냐? 서로 분쟁하면 그 나라나 집이나, 사단조차도 설 수 없고 망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내분이 일어나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씀이죠? 그리고 중요한 말씀을 덧붙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막 3:27-30)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받을 것이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잘 아시다시피, 성령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해 죄를 깨달아 회개하도록 하십니다. 따라서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는 예수의 인격과 사역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회개할 기회가 주어져도 회개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이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용서받지 못할 단 한 가지 죄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비록 일하지 않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도 그가 회개하면 의롭다고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 말씀입니다. 따라서 배고파 불평해도, 목말라 불평해도 하나님은 참으시고 들어주시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늘 회개하고 온전한 사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현대인의 성경: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충만, 공동번역: 그리스도의 완전성)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그리스도를 본받는 완전성이 각각 다릅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사명, 혹은 달란트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한 말씀을 볼까요?

4. 온전한 사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사람이 돼라!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1-14)

바울서신 가운데 에베소서는 교회에 관해 중요한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교리적으로는 ‘교회론’이 핵심 주제라는 말씀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어떤 사람은 사도로, 또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삼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다양한 달란트와 사명, 혹은 사역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갖 세상 풍조와 유혹과 속임수에 요동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5-16)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며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온몸이 연결되어 서로 도움받고, 도움 주고, 지체의 분량대로 봉사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것입니다. 앞서 손흥민 선수와 캐인을 언급했는데, 손흥민 선수의 스타일은 다른 선수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캐인처럼 자기 골 욕심이 아니라, 팀의 승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캐인이 떠나고 손흥민 선수가 주장이 되어 토트넘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니 그 결과가 좋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오늘 남신도회주일을 맞이한 남신도회원 여러분,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면 결국 그 공동체는 무너집니다. 유잉 이론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 변화됩니다. 부흥됩니다. 따라서 캐인과 같은 성도가 아니라, 손흥민 선수와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교회가, 그런 남신도회원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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