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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있을 자리는 없습니다”미얀마에서 온 편지 (2)
그레이스/KSCF 번역 | 승인 2023.09.26 00:44
▲ 카레니 주에서 고향을 떠나와야만 했던 사람들이 모인 새로운 임시 거주지의 모습 ⓒ그레이스 제공

2021년 2월 2일, 버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권력을 움켜쥐었습니다. 수많은 소수민족들은 살기 위해 도망쳤습니다. 고향과 재산을 두고 태국이나 카레니 주와 가까운 국경 지대에 몸을 숨겼습니다.

2023년 7월 12일, 버마 공습 부대가 ‘도노쿠’ 마을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버마 군부가 자행하는 테러 행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지낼 곳을 잃고 생계와 건강, 보살핌과 배울 권리를 위협 받았습니다. 카레니 주는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태국 국경을 지나 태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더 큰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긴박한 상황에 밀려 떠나온 그들에게 지낼 곳과 먹을 것은 부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처가 난 곳에 염증이 생기고 영양이 매우 부족한 탓에 건강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임산부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합니다.

카레니 주 전체가 전쟁터입니다. 적어도 카레니 주 사람들 중 ⅔에 달하는 사람들이 터전을 잃었습니다. 민간인 구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합니다. 학교에서 고작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탄이 떨어집니다. 죽고 죽이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낮이 되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음식을 할 수 있는 구역으로 왔다가 밤이 되면 정글로 숨어듭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분쟁 지역에서 체포된 뒤 영영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체포되면 고문 당하고 죽임 당합니다. 이곳에 인권이 있을 자리는 없습니다.

임산부에게는 출산 전후로 여러 도움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 의료 지원은 물론 병원까지 갈 수 있는 교통 수단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여러 후원자들이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태국 정부의 방해 탓에 정작 미얀마 사람들은 온전한 지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받은 지원물품을 나누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총성과 공습 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들과 노인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환청을 듣거나 목놓아 울곤 합니다.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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