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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지 않는 날들의 연속입니다”미얀마에서 온 편지 (3)
그레이스/KSCF 번역 | 승인 2023.11.03 03:57
▲ 정글의 난민촌은 여러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병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레이스

미얀마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인해 카레니 국내 난민들은 고난에 처해 있습니다. 가족들은 정말이지 절망적일 것입니다. 태국 국경 주변을 떠돌며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배울 수도 없으며 먹을 것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때마다 찾아오는 질병에 대처할 약이 없습니다. 노인들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어린이들은 설사를 합니다. 노인도 어린이들도 모두 피부병으로 고생합니다. 가려움은 일상입니다. 그들에게 입을 옷과 마실 물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정글에 있다 보면 물이 부족하고, 뭔갈 먹더라도 영양이 부족하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캠프에는 진료소는커녕 약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상처라도 입으면 정말 큰일입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일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총성과 폭음은 전쟁의 소리입니다. 저 또한 이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큰 소리가 나면 울음을 터뜨립니다. 노인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기저기 아픈 와중에 입맛이 없어서 제대로 먹질 못해 점점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몸이 머무는 곳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딱 한 시간씩만 배웁니다.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가족들은 청년들이 돈을 벌어오길 바라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가족 내에 갈등이 빚어집니다.

12월에 국내 난민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기 때문에 심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운동 경기를 치르고, 선물을 교환하는 프로그램도 해보려고 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청년들은 온라인 수업이라도 듣고자 하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들이 있더라도 난민촌에 방문할 수는 없습니다. 외부인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가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도 안됩니다. 그래서 사진은 몰래 찍어야 합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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