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exey Yegorov, 「Simeon the Righteous」 ⓒWikipedia

1.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우리 지난 주간 성탄 기쁜 성탄절을 지내고 이제 성탄절 첫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성탄이 기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 기쁨의 내용이 뭔가요? 왜 기쁩니까? 예수님이 오셨으니까! 그런데 예수님이 오신 게 왜 기쁜 일이죠? 왜 기쁜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왜 예수님 오신 것이 나에게 기쁨인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는 이유가 참 명확합니다. ‘휴일이니까 노니까 좋다. 우리 신나게 놀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이건 다 노는 날이야.다 인정해 준 날이야. 이때 재미나게 놀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그래서 너무나 기뻐합니다. 너무나 즐겁습니다. 우리의 기쁨도 우리의 즐거움도 그런 기쁨입니까? 연말연시 다들 마음이 붕 떠서 휴일처럼 지내니까 우리도 그런 기쁨 누리고 있나요? 우리는 전혀 다른 기쁨이어야 됩니다.

성탄의 기쁨은 구원의 감격이어야 됩니다. 구원받았음을 감격하는 그런 기쁨이어야 되죠. 구원은 궁극적인 은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구원의 감격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깨닫고 기뻐하는 일이에요. 그 모든 기쁨이 나 궁극적으로 하나로 합쳐진 것을 우리가 ‘구원받았다’라고 표현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려면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어떤 은혜 받았는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일상의 은혜를 깨달아야 돼요.

2023년을 보내시면서 어떤 은혜 받으셨습니까? 나는 한 해 동안 어떤 은혜 받았나? ‘내가 받은 은혜는 이거야’ 라고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생각나는 은혜들이 있습니까? 아니면 ‘좀 생각을 좀 오래 해 봐야겠는데요? 내가 무슨 은혜를 받았더라?’ 하고 고민하십니까?

내가 받은 은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면 내 신앙을 좀 더 돌아보셔야 됩니다. 우선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것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람 되어서 예배할 수 있는 것,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것, 하나님 찬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받은 아주 커다란 은혜지요.

이곳에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살아있으니까 다 오셨죠? 나에게 생명 주시는 것.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매우 커다란 은혜입니다. 생명이 있어도 건강이 없으면 우리 이 자리에 나와 있지 못해요. 나에게 건강 주셨잖아요. 건강도 주셨어요. 두 발로 걸어올 수 있게 하셨어요. 물론 여기저기 힘들고 쓰신 데 많이 있죠. 그러나 하나님 나에게 건강 주셨어요.

건강만 주셨습니까? 행복한 가족도 주셨어요. 행복한 가족이 없다면 우리 가정사에 모든 일들이 엉망진창이어서 지지고 볶고 매일 싸우기만 하면요. 이 자리에 나와 있을 수가 없어요. 그 일들 해결하느라 그 일들 티격태격하느라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어요. 하나님 우리에게 귀한 가족 주셨어요. 그런가 하면 우리의 삶을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주셨어요. 그 일을 통해서 경제적인 부분도 물론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고 풍족하지는 못할지언정 나의 삶을 해결할 수 있는 일거리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한 일 아닙니까?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것도 생각해 볼까요? 나에게 평안함 주셨어요. 나에게 기쁨 주셨어요. 나에게 즐거움 주셨어요. 고난한 것들도 주셨죠. 그러나 그것 헤쳐나올 수 있게 해주셨어요.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 다 해결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나의 삶을 하나하나 돌아보면 무슨 대단한 사람들이 극적인 드라마 같은 그런 간증할 만한 그런 일은 없더라도 나의 삶의 모든 순간 순간들이 하나님 베풀어 주셨던 은혜라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돼요.

그 모든 것을 다 한데 합쳐서 우리가 뭐라고 부른다고요? 구원!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라고 부릅니다. ‘구원받았구나’ 고백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그런데요. 그렇게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요. ‘내가 구원받았으니까 행복하다. 즐겁다’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셔요. 어디로 인도해 가십니까? 나의 구원받음을 가지고 내 이웃에게, 이 세상에게, 이 세상 많은 생명들에게, 내가 구원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구원받는 것도 중요한데요.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구원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하는 거예요. 내가 받은 은혜 생각해 봤다 그랬죠. 내가 수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그 은혜 받는 것이 하나님과 나와의 1대1의 문제만은 아니에요.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 주시고 내가 그 은혜 받았으면 되지, 왜 하나님과 나와의 문제가 아닙니까?’ 하나님은요. 은혜를 어떻게 주시냐면요.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그래, 내가 너에게 은혜 준다. 이것 받아라’ 하고 그렇게 안 주셔요. 아까 무슨 이야기 나눴죠? 나에게 가족이 있고 나에게 일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강이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어떻게 이루어지냐면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져요. 하나님 나에게 은혜를 끼쳐주시는데 그 은혜가 충만하게 풍성하게 나를 구원으로까지 인도해 가시는데 그 은혜가 그 구원이 내 이웃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생명들을 통해서 나에게 온다는 거죠.

나는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격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가 내 이웃의 구원을 통해 구원을 위해 내가 은혜를 끼치는 사람이 되었느냐 하는 거죠. 내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요.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끼쳐준 구원의 사람들이 내 곁에 충만하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구원받은 거예요. 옆에 계신 분들 아까 인사 나누면서 밝게 인사했죠. 그분들을 내가 사랑하고 고마워하고 존경해야 될 이유가 있어요. 여러분 옆에 계신 그 모든 분들이 나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들이에요. 그분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구원받고 내가 은혜받을 수 있는 거예요.

다시 생각을 해봅시다. 나는 과연 구원받았는데 똑같이 내 옆에 있는 내 가족에게,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이웃에게, 내 친구에게 구원의 사람이 되고 있는가? 그들의 은혜에 내가 도움되고 있는가? 우리의 신앙의 숙제로 남겨놓읍시다.

3.

오늘 말씀을 보니까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등장해요. 이 시므온은 한 가지 예언을 받았어요. “너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 대단한 예언이죠. 이 예언을 받고 시므온은 기뻤을까요? 두려웠을까요? 농담 좋아하는 친구는 바로 이럴 거예요. ‘너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아! 메시야가 안 오시면 좋아. 천년만년 살거야!’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늦게 오면 늦게 올수록 이 사람 장수하겠네요. 예수님이 천 년 뒤에 오시면 이 사람 천 살 살겠네요. 하나님이 하신 예언이 이런 예언일까요?

시간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은요. 오히려 두려운 말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너의 삶이 다하기 전에 그리스도를 찾아내라’ 하는 말이에요. ‘나 아직 예수님 못 봤으니까, 나 아직 그리스도 못 만났으니까, 나 아직 메시아 못 만났으니까, 나 안 죽어.’ 그런 이야기가 아니에요. 나의 삶이 다하기 전에 나의 이 짧은 생애가 마치기 전에 나에게 숙제처럼 나에게 명령이 주어진 거예요. 무슨 명령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신 이 땅을 구원하는, 온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를 네가 만나야만 한다!’

시므온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온 세상이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는데 그 메시아가 아직까지 온 적이 없어요. 스스로 ‘나 메시아다!’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지만 알고 보니까 다 거짓말쟁이들이었어요. 그런데 나에게 임무가 주어진 거예요. 내가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만나야만 하는 시므온은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의 옆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하나님의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저 사람은 과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가? 저 사람의 삶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인가? 면밀하게 살피지 않았겠어요? 그러면서 발견했겠죠. 물론 모든 사람들마다 온전치 못하고 부족한 것이 있고 잘못이 있고 단점이 있지만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야 저런 일을 통해서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가시는구나.’ 내 곁에 있는 친구를 바라보며, ‘이 친구가 나에게 이런 은혜를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끼쳐주는구나, 니가 나에게 그리스도구나, 니가 나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구나.’

아마 시므온은 모는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구원의 손길을 발견했을 겁니다. 아기 예수라고 하는 예수님이라고 하는 그 아기를 만난 것 그게 예언의 성취이기도 하겠지만 아마 시므온은요 일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만났을 거예요. 왜요? 그리스도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으니까요.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너희의 삶을 살아가면서 예수가 이 땅에 다시 온 것 같은 그런 삶을 살펴보아라. 너희 주변 이웃 삶을 통해서, 식구들의 삶을 통해서,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통해서, 그 안에 예수가 일하시는 모습을 너희는 발견해야만 한다.”

시므온이 바로 그런 명령을 받은 겁니다. 시므온만 그런 명령 받았습니까? 우리는 못 받았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런 명령 받지 않았어요? ‘아니 나는 하나님의 음성 들은 것도 없고요. 하나님 나에게 환각, 환상 그런 거 보여주신 적 없는데요?’ 아니요.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죠. 하나님의 딸로 삼아주셨죠. ‘너는 내 딸이다. 너는 내 아들이다’ 불러주셨죠. 성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읽게 하셨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는 시므온 이야기도 우리가 보게 하셨죠. 그 모든 것이 우리를 똑같은 명령으로 인도해 갑니다. “너희들을 내가 사랑해서 너희들에게 수많은 은혜 베풀어준다. 너희들을 구원의 삶으로 인도해 준다. 그러니 너희도 구원을 끼치며 살아라. 너희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이 되어 주어라. 그러면서 그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라. 그 삶 속에서 내가 그리스도가 되어서 그리스도가 발견되게 하여라.”

우리는 성탄을 지내면서 기뻐하고 축하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면 안 됩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도 예수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이 땅의 구원을 이루는 사람들이 되자. 그리스도를 발견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삶을 내가 살아보자. 그저 흥청망청 먹고 크리스마스 캐롤 크게 틀어놓고 춤추며 놀고 그게 기쁨이고 그게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삶을 보여주자. 그리스도가 사셨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우리 그런 사람 되라는 거죠. 그냥 볼 수 있습니까? 아니요. 그냥 못 봐요. 어떻게 해야 되죠? 우리 아이들이 성극으로 보여줬잖아요. 알타반처럼 찾아다녀야 돼요. 가만히 있으면 내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가 태어나시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 어디 계신가?’ 하고 찾아다녀야 돼요. 저 멀리 이집트 여기저기 우리가 그렇게 해외 여행하면서 찾아다니라는 게 아니라요. 내 이웃 속에 내 곁에 있는 사람 속에 그들의 삶 속에 일하시는 예수를 보기 위해 영적인 눈을 크게 떠야 돼요.

2023년 우리는 그렇게 찾아다녔습니까? 2023년 내 곁에 있는 이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위해 그렇게 바라봤습니까? 사랑의 눈으로 바라봤습니까? 구원의 눈으로 바라봤습니까? 존경의 눈으로 바라봤습니까? 감사의 눈으로 바라봤습니까? 아니면 ‘날 구원해 주시오’ 기다리기만 했습니까? 아니면 ‘너는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 그렇게 실눈 뜨며 바라봤습니까? 새해에는 이웃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바뀌기를 소망합니다.

4.

시므온이 과연 모든 이들 안에서 나를 향한 구원의,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발견해 나가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과연 만났을 때, 이분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새로운 예언을 우리에게 해줍니다. 뭐라고 말합니까? “이 예수는 우리를 넘어지게도 하고 바로 서게도 하실 겁니다.”

우리는 예수를 만나고자 합니다. 예수를 만나고 구원받고자 합니다. 예수를 만나고 은혜 얻고자 해요. 그렇게 수많은 은혜가 우리의 삶속에 가득해요. 그런데 온 일평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나왔던 이 시므온이 그리스도를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에게 일러주는 거예요. 먼저 그리스도를 만났던 신앙의 선배가 앞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신앙의 후배들에게 그리스도를 만나면 당신 이렇게 됩니다 하고 미리 알려줘요.

뭐라고 알려줍니까? ‘그리스도를 만나면 기쁨이 막 넘칠 겁니다. 모든 일이 다 잘 될 겁니다. 만사 형통할 겁니다. 여러분 뜻대로 여러분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다 잘 풀립니다.’ 그런 이야기를 해줍니까? ‘복 받습니다. 건강해집니다.’ ‘삼박자, 사박자 축복’ 그런 이야기해 줍니까? 아니에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요. “여러분, 일어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넘어지기도 할 겁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립니다.’ 그런 이야기하지 않아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게 교회가 아니에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게 목사가 아니에요.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만나면 여러분 넘어질 수도 있고 바로 설 수도 있습니다.”

예수를 만나고 일어서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예수를 만나고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는 거예요. 예수를 만나고 일어서는 사람 있습니다. 그 말에 기운 얻고 그 말에 은혜 얻고 그 말에 복 받아서 힘입어서 살아가야지요.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를 만나고 넘어지는 사람이 있다는데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살펴야지요.

어떻게 하면 넘어지고 어떻게 하면 일어설까요? 저기 미아리 점집에 가면 너무나 쉽게 방법을 알려줘요.‘ 5만원짜리 부적을 쓰면 안 넘어집니다. 10만원짜리 있으면 더 잘 안 넘어지죠. 100만원짜리 굿을 하면 절대로 안 넘어집니다.’ 이런 손쉬운 방법을 알려주는데, 우리 진짜 하나님은 그런 이야기 하지 않으셔요.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하시고 스스로 깨달은 것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게 하셔요. 참 어려운 방법, 참 복잡한 방법을 쓰셔요.

그런데요. 신기한 것은 그렇게 스스로 깨달은 진리야말로 무너지지 않고요. 그렇게 스스로 행한 신앙의 행실이야말로 진짜 나를 구원으로 참 행복으로 인도해줘요. 예수님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요한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나는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한다. 나는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한다.” 예수를 만나고 바로 서는 사람이 누굽니까? 예수님 하시는 그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에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바로 서요. 누구를 넘어뜨립니까? 그 일에 반대하는 사람이겠죠. 내가 원하는 일, 내가 즐거워하는 일, 내가 기뻐하는 일, 그것만 하겠다고 고집부리는 사람. 예수님 넘어뜨리시겠죠.

5.

2023년을 돌아보며 ‘하나님 나에게 주신 은혜 없습니다. 왜 하는 일마다 다 잘못됐습니까? 왜 내가 하고자 하는 일, 기도했던 일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습니까?’ 혹시 내 마음에 그런 마음이 있다면 더 깊은 마음을 돌아봐야 돼요. 내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그 일에 기뻐하며 동참했는가 아니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일을 하려고 몸부림치며 발버둥치면서 그 일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그렇게 하나님께 매달렸는가?

하나님에게 반대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서 그 일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주님이 들어주시겠습니까? 주님이 우리를 넘어뜨리시겠죠. 그 넘어뜨림 당하고는 하나님 왜 나에게 은혜 주지 않아? 하나님 왜 나를 구원해 주지 않아? 사랑이 하나님이라면서 다 거짓말이야! 아니죠. 오히려 더 큰 사랑을 지금 우리에게 쏟아붓고 계신 거죠. 우리를 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나는 예수를 믿어가면서 넘어지는 사람입니까? 나는 예수를 믿어가는 그 길에 신앙의 길에 항상 일어서는 사람입니까? 신앙이 나를 괴롭게 합니까? 아니면 신앙이 나를 기쁘게 합니까? 우리의 근본적인 질문이에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나는 기쁩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고됩니까? 내 마음 깊은 곳에 나를 사로잡고 있는 나의 생각이 나를 보내신 분 하나님의 마음과 합치되어 있어서 즐겁게 신앙생활합니까? 아니면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 일을 해야 된다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건 알겠는데 갈등이 일어납니까? 내 신앙이 나를 괴롭게 합니까? 나를 기쁘게 합니까?

우리는 그 물음을 물어야 돼요. 그러나 내 중심으로 파악해서는 안 돼요. 중심에 뭐가 있어야 된다고요? 나를 보내신 분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가! ‘저는 기뻐요. 저는 신앙생활하면서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 있죠. 복 받으셨습니다. 신앙생활 정말 잘 하십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왜 기쁜가 가만히 들여다 봤더니 자기 욕심대로 다 채워져서 기뻐해요. 이게 진짜 신앙일까요? 아니죠. 하나님의 일을 해서 기쁠 수도 있지만요. 내 욕심이 채워져서 기쁠 수도 있어요. 내 기쁨의 정체를 알아봐야 돼요.

‘나는 신앙생활이 너무나 괴로워요.’ 하나님을 제대로 못 믿어서 그럴까요? 아니요. 그 깊은 데를 들여다봤더니 내 욕심대로 안 돼서 괴로워요. 하나님의 뜻대로만 돼서 괴로워요. 내가 바라는 인간적인 욕심, 인간적인 욕망이 있는데 이대로 안 돼서 괴로워요. dl사람은 하나님 잘 못 믿는 사람입니까? 아니요. 인간적으로는 괴롭다고 고백하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올바르게 잘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사는 사람이죠.

시므온은 이어서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 마음속 생각들이 사람들의 마음속 생각들이 다 드러나게 폭로시킬 것이다.” 신앙생활을 해가며 내가 기쁜지 즐거운지, 내가 괴로운지 안타까운지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속에 있는 진짜 생각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게 그렇게 주님 앞에 드러내놓는 사람 되어 봅시다. 나를 붙들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가 내 감정이 아니라 내 존재가 일어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가 내가 기뻐하는가? 내가 기뻐하는 은혜 받고자 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은혜 받아들이고자 하는가?

6.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만나 주님이 말씀하셔요. “달리다쿰, 소녀야 일어나라. 소녀야 일어나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어서 기적도 행하고 막 초능력으로 죽은 사람 살 려낸다. 그런 이야기 아닌 것 다 아시죠? 달리다쿰! 우리의 존재가 예수를 만나 넘어지는 사람 되지 말고 예수를 만나 일어서는 사람 되자 하는 거예요. 격려하시는 거예요. 우리를 위로하시는 거예요. 힘드니까 어려우니까 주님 앞에 주저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오셔서 ‘너 혼자 못 일어나지 않아 내가 일으켜 세워줄게. 손만 내밀어 봐. 내 손 잡기만 해봐. 그러면 일어설 수 있어. 달리다쿰!’

헛된 소망을 탐하기만 하면 우리는 무얼 해도 넘어져요. 예수의 손을 붙들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소망하면 우리는 우리의 능력 없어도요. 예수님 손 붙들기만 하면 일어설 수 있어요. 달리다 꿈 일으켜 세워주시니까요.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모두 일어서는 사람들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일으키심 받는 사람들 될 수 있기 바랍니다. 혹시 넘어진다고 하면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뜨려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 사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전에 서 있던 그 서 있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서 있는 그런 우리들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주재훈 목사(생명교회)  lewisciper@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