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 시위중 희생된 민중들과 그곳의 평화를 기도하는 학생들 모습. 미얀마와 지리적 위치는 멀지만 이웃의 아픔을 나누고자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모였다. ⓒ장동현

"Free Burma! Free Burma!"(버마에 자유를).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기독학생들의 외침이다. 버마 민주화 시위 속에 희생된 민중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10월11일 개최됐다.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주최로 이날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버마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위한 추모예배'에 참석한 40여 명의 기독학생들은 촛불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예배 시작 전 이번 추모예배를 기획한 ‘KSCF 아시아인권평화인턴 1기 팀’의 예배취지 설명이 있었다. 사회자는 “미얀마의 심각한 상황을 우리 친구들, 이웃들의 문제로 기독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버마 상황을 전해 듣는 시간, 죠모아웅(버마행동대표, NLDLA-한국담당자)씨가 지난 9월17일부터 언론에 알려진 미얀마 시위상황과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상황을 전했다.

그는 "버마 정부가 밝힌 희생자는 9명이지만, 실제 희생자는 200명 이상"이라며 버마 정부의 민중학살에 대해 한국정부의 소극적인 대처에 비판했다.

최근 미얀마를 두 번 방문했던 도임방주(KSCF 국제부)간사는 버마의 상황이 단지 민중과 폭압적인 군부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다민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국제적인 연대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국제적 연대를 강조하며 한국에서 우리의 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버마 민중가요를 따라 부르는 시간, 아웅틴뚠(버마행동 홍보담당)씨가 <아예 지비>라는 노래를 가르쳐 함께 불렀다. "동지여 지금은 중요한 때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미얀마의 민중들의 힘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추모예배에는 KSCF, EYC(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신대 기독교교육학과 학생회, 한신대 대학원 에큐청학동(청년학생목회자연구동아리) 기독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한편 예배에 모아진 헌금은 WSCF-AP(세계기독학생총연맹 아시아태평양지부)의 대표들이 미얀마를 지지방문 할 때 전달할 계획이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상황과 희생자의 피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버마행동 대표. 버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인들의 지지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장동현

장동현  maybe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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