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는, 11월 9일 오후 2시 호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광주가톨릭대학교 학생들간의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신학생 교류모임' 을 가졌다.

▲ 호남신대와 광주가톨릭대 신학생들의 일치를 위한 교류모임이 열렸다. 사진은 양교를 대표한 축구선수들로 결과는 3:1 호남신대 승리.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신학생 교류모임'은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신학생들의 교류가 일치증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3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울가톨릭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이 교류하였으나, 지방에서는 처음 실시된 것이다.

분열은 5백년전 서양의 역사일 뿐, 우리의 일치 이루어 나가야

양교의 학교대표와 학생대표 100여명이 광주가톨릭대학교 종합강의실에서 상견례로 시작된 행사는 양측 대표인사에 이어 학교생활 소개와 가톨릭 신학생들의 안내로 교정을 둘러본 다음 친선축구시합, 대화모임, 기도회, 공동식사의 순서 등을 가졌다.

상견례에서 인사를 한 김희중 주교는 "신·구교의 분열의 5백년 전 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일뿐 우리의 신앙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교회일치는 선교 사명의 일차적 사명이며 마음과 마음을 합쳐 이뤄내야 한다"고 일치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하여 역설하였다.

이어 김광준 신부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학생 교류모임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체적으로 이 모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며, 특히 올해 광주에서 이 일이 시작된 것은 매우 뜻 깊으며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지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양교 대표들. 축구시합을 관전하면서 자신들의 경기에서는 "가톨릭대가 많이 이겼었다"며 추억담을 나누고 있다.

축구시합이 벌어진 운동장에서 양교대표들은 자신들의 학생시절에도 이런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가톨릭신학생들이 주로 이겼다"며, 추억담을 나누기도 했는데, 이번 경기의 결과는 호남신대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내년에는 영남에서 교류 모임

이어 학생들은 10명 씩 무리를 지어 서로의 전통에 대해서 질문하고 대답하며 오해를 벗고 깊은 이해를 얻는 대화모임을 가졌고, 가톨릭의 기도 전통인 '성무일도' 시간에 개신교 신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기도 하였다.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형식과 틀이 만들어진 기도회에 참여한 개신교 신학생들은 그리스도교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참여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는, 광주 신학생 교류모임을 계기로 내년에는 영남에서 교류모임을 진행하고, 나아가 전국의 신학생들이 함께 하는 교류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김소산  mildwil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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