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에 참여하고 있는 ‘불교환경연대’(공동대표 수경 보선, 혜자, 세영, 김재일)는 13일, 성명<이명박 당선자는 겸허하게 민심에 귀 기울이시라>를 내어 운하 구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성명에서 통일부 폐지, 인권위 대통령직속기구화, 영어몰입교육 등을 거론 “대통령직인수위의 오만과 독선에 국민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수위의 모습만 본다면 당선자 측근의 시대정신과 국정철학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이명박 운하’는 경제성도 없으며 문화유산 훼손, 갈등조장과 국론분열, 홍수피해, 식수대란, 생태계 파괴 등 환경대재앙을 불러올 것이 명백하다”며 “‘이명박 운하’는 기대와 지지를 우려와 비판으로 돌려놓는 핵심 사안”이라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이명박 운하는 단군 이래 최악의 프로젝트’라는 시민사회 비판을 겸허히 되새겨 보아야 한다”며 “운하를 반대하는 이들을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사람이라 비난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경제성만 봐도 3시간이면 부산-서울을 오갈 수 있는 시대에 삼면이 바다이며 곳곳에 항구가 있는 반도국가에서, 산이 전국토의 70%인 지형에서 ‘이명박 운하’는 19세기형 토목공사에 지나지 않다”며 “결국 국민의 혈세를 쥐어짜는 세금폭탄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아울러 “오죽하면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4대 종단 성직자들이 법당과 성당, 교회와 교당을 떠나 살얼음이 낀 강변에 천막을 치고 밤새 떨지도 모를 고행에 나서겠냐”며 “100일간 이어질 종교인의 순례는 국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불교환경연대는 서산불교환경연대, 김포불교환경연대, 구리남양주불교환경연대, 강릉불교환경연대가 구성한 연대체로 그동안 ‘이명박 운하’ 재고를 주장하며 각종 캠페인과 토론뢰, 시민사회환경단체와 공동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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