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가 주최하고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가 주관한 목요기도회가 3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ㅣ 김보람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는 3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목요기도회를 열어 ▲한국교회 참회와 회복 ▲평화와 소통 ▲물질만능주의 포기 ▲연행자·구속자·수배자와 촛불시민 위로·응원 등을 주제로 기도와 찬양을 했다.

조언정 목사(무학교회)는 설교에서 마태복음의 예수 광야시험 내용을 인용,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용서되는 세상에서 우리 신앙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께서 밤낮 사십 일을 금식하시니 시장하셨다.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에게 말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셨다. (마4:2~4)

조 목사는 이어 오병이어 기적의 예수와 광야의 예수를 비교하며 오늘날의 ‘돌로 먹을거리를 삼으려드는’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눈앞에 유혹을 못 이겨 영혼의 문을 닫아버린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비록 이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끝까지 촛불을 든다면 세상에 생명의 불을 밝힐 수 있을 것이고 교회는 그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한 “촛불은 정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반생명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이날 기도회는 김신애 목사(고난함께)가 사회를 맡아 기도와 찬양 등을 진행했으며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참여단체 회원을 포함한 기독인 40여명이 함께 했다. 사진은 공동축도로 기도회를 마무리하는 모습. ㅣ 김보람

▲ 감리교시국대책회의는 아고라에서 제안한 '대통령님 대화해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ㅣ 김보람

이날 감리교시국대책회의는 “포털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대통령님 대화해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명박 정부가 폭력을 중단하고 민주 정부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지, 국민과 대화할 뜻이 있는지 등을 묻고 대화로 풀어나가기 위해 다음 아고라에서 기획한 것으로 8월 15일까지 만나자는 것이다.

감리교시국대책회의는 이를 위해 ▲대통령에게 백만인 편지 쓰기(8월1일~10일) ▲‘대통령님 대화해요’ 대토론회 ▲촛불과 해바라기를 두 손에 들고 비폭력저항운동을 실천할 ‘평화행동단 실천행동’ 등에 참여할 뜻을 밝히고 기독인들에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 백만인 편지쓰기 엽서 다운받기(보내는 주소 : 110-820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 앞) ▷ http://cafe.daum.net/KMC./4mzq/6  

목요기도회는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주최, 참여단체 주관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광장(원천봉쇄 시 국가인권위 앞)에서 열린다.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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