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것은 과장보도가 아닙니다. 미국에서 다우너 소 도축이 금지된 이유는 광우병 위험 때문입니다.”
마이클 핸슨 박사(미국소비자연맹 수석과학자)는 6일 낮 2시, 참여연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과장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날 좌담회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 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초청한 것이다.
핸슨 박사는 “휴메인소사이어티가 공개한 영상에 나온 다우너 소는 광우병 검사를 받지 않은 소일뿐이며, 다우너 소는 여전히 광우병에 걸렸을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핸슨 박사는 ‘PD수첩이 아레사 빈슨 사인을 인간광우병(vCJD)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실수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대부분 미국 언론도 빈슨을 ‘인간광우병 의심환자’로 보도했다”며 “그러나 빈슨의 가족들이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와 만난 뒤에 태도가 바뀌었다. 미국정부가 개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미 쇠고기 관련 우려, 정당”
한편 핸슨 박사는 민주당 초청으로 방한해 5일,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 특위 공청회에서 한미 쇠고기협상의 불공정성과 미 쇠고기 검역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은 광우병 위험을 통제하는데 역부족이며, 한국의 미 쇠고기 관련 우려는 정당하다”며 “모든 미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개월령 이상 쇠고기에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며 “광우병이 발병한 국가에서 수입하는 쇠고기에 전수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쇠고기 협정’에 대해서는 “명백히 미국에 유리한 협정이며, 광우병이 발병해도 수입중단을 안한다고 한 협정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쇠고기를 많이 먹지는 않지만, 먹을 때는 100% 방목한 것이나 유기농 쇠고기를 사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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