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민간독재 출범 이후 첫 8.15민족통일대회가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상근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이규재 범민련 의장,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시인 고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ㅣ 이철우

“우리는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화해·협력 시대를 본격화하고 남북이 재통합하는 것만이 국내 민주화를 완성하는 길이며, 광복과 건국의 완성임을 밝힌다. 이명박 정부의 6.15 공동선언 이행을 거듭 촉구한다.”

6.15남측위(백낙청 상임대표)는 15일, 백범기념관에서 ‘8.15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남북관계 경색과 ‘이명박 민간독재정권’출범을 보여주듯 남측시민사회 인사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당히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건국 60주년’ 주장의 몰역사성을 질타하며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조치(6.15·10.4선언 이행)를 촉구했다.

“건국절? 독립투쟁·평화통일부정, 분단고착”

특별성명은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건국절’논의를 거론, ‘일제에 항거한 독립투쟁’ 역사는 물론 ‘평화통일’ 사명을 명시한 헌법을 부정하고 분단체제를 고착화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성명은 또한 “지금이라도 남북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연 6.15공동선언 정신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 이행을 확고히 다짐하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조치를 취하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움직임과 촛불집회 폭력진압 등에 대해서도 “과거 박정희 등 군사정권을 보더라도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타락하고 스스로 몰락한다는 사실을 되새겨야한다”고 경고했다.

▲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시민합창단 <평화의 나무>의 축하공연. ㅣ 이철우

백낙청 상임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통일 독립국가 건설에 실패하고 단독정부 생존을 위해 친일세력을 등용하며 끝내 정권의 부정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 초기역사는 ‘역주행’성격이 강했음을 냉정히 인식해야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른바 ‘건국’ 주도세력조차 ‘오늘은 정부수립 내일은 남북통일’이란 표어를 채택했음을 지적, “단독정부를 만들면서도 불완전한 것이라는 자괴감과 현실인식이 있던 것인데 오늘의 ‘건국 60주년’담론에는 그것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6.15남북해외위원회(6.15민족공동위)는 이날 대일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독도 문제와 재일동포 정치 탄압 등을 비판했다.

▲ 김영주 6.15남측위 대변인(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이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ㅣ 이철우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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