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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 보급 기초마련”진실화해위, ‘태권도 국제보급 국위선양 건’ 등 진실규명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9.23 15:13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안병욱 위원장)는 23일, ‘파독광부·간호사의 한국경제발전 기여 건’과 ‘태권도 국제 보급으로 국위선양 건’에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박정희 정권과 불화로 캐나다로 망명한 뒤 유신반대운동을 벌이며 북한에 태권도를 전하기도 한 고 최홍희 씨가 만든 국제태권도연맹(ITF,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이 사범 해외파견과 국제대회 등으로 초기 태권도 국제 보급에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체계화와 스포츠화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World Taekwondo Federation)과 초대 총재 김운용의 역할이 컸고, 이로 인해 태권도가 국가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 국위가 선양되었다”고 확인했다.

고 최홍희 씨는 일제시대 조선학병을 중심으로 전국 반일동맹 조직을 도모하다 검거·수감되어 해방과 함께 풀려났다. 그는 59년 대한태권도협회를 창립했으며, 61년 논산 육군훈련소장 시절 박정희와 쿠데타를 논의하기도 했다.

박정희의 쿠데타 과정에서 소외된 그는 주말레이시아 대사로 근무했고, 66년 국제태권도연맹을 창립 총재에 취임했다. 그는 72년 3월 캐나다로 망명했으며 2002년6월15일 평양에서 숨졌다. 유해는 평양 혁명열사릉에 안장되어 있다.

고 최홍희 씨는 자서전 <태권도와 나>에서 “내 조국은 남도 북도 아닌 남북이 통일된 나라”라며 “남에서 태권도를 창시했고 북에까지 태권도를 보급했지만 항상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순수한 무도인임을 자부하며 살아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태권도가 국제태권도연맹(ITF)과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 갈라져 있음을 거론, “태권도가 통일되면 조국도 통일된다”며 “태권도가 통일의 다리 역할을 한다면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랄게 있겠는가”하고 밝혔다.

파독광부·간호사, 한국경제발전 기여

진실화해위는 ‘파독광부·간호사 한국경제발전 기여건’에 대해서도 “1960·70년대, 독일 파견 광부와 간호사들이 국내에 송금한 임금은 외화 가득률 100%라는 점에서 한 푼의 외화도 소중했던 당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에 상당한 기여한 것”이라 평가했다.

또한 광부·간호사 가운데 약 60%는 파독 뒤, 독일에 잔류하거나 유럽·북미 등 제3국으로 재이주해 해당지역 재외한인사회 형성·발전에 기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파독 광부·간호사 임금을 담보로 독일과 상업차관을 성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된 내용이 퍼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국가에 권고했다.

아울러 당시 한국정부가 독일에서 들여온 차관 1억5천만 마르크 가운데 상업차관 7천5백만 마르크는 독일기업이 한국에 수출한 기계설비 대금이 미불될 경우, 독일정부가 지급 보증한다는 ‘경제 및 기술협종에 관한 의정서’에 따른 것이라 밝혔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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