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8(토) 48일째

농성 : 여성의 전화와 인천연대 회원들

1. 농성자 : 이원준 상임대표 문은현, 송인순, 송인철, 이두원, 김중삼(도우미)

덥고 날씨가 몹시 좋다.

* 많은 분들이 서명해 주셨다.

* “골프장 만들면 안돼” 학생들이 지나가며 모아둔 용돈을 모금함에 넣었다. 기특한 넘들.

* 학생들 한마디 “호랑나비 이제 못봐요” “등산부 없어지면 안돼요”, “환경오염되면 안돼요”

* 50대 후반 아저씨 일금 5000원 투입 말없이 주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 5살짜리 조성민이란 아이 “나도 골프장 건설 반대한다”라는말 -느낌이-

가방속에 있는 과자 한봉지 주었다. 잠시후 간식 가져왔던 고구마를 준다.

* 멋진 지팡이 드신 어르신 염병할 놈 있는 놈 운동하고 없는 우리 운동, 등산도 못하게

* OBS에서 서명운동 촬영해감.

2. 농성자 : 김안나, 김성미경, 금손승연, 이소민, 유영애(여성의 전화)

* “서명해주고 싶어도 못해요”라며 웃으시는 남자분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한데 대답을 안하시고 사라진다. 혹시 롯데임원?

* 서명부탁드려요. 계양산을 살려주세요.... 대답은? “했어요”, “했슈~”, “했으라~~~”

* 14세 청년 하는 말씀! ‘난 절대 반대야“ ”못하게 해요~ 왜 그래요?“

* 지나시면서 ‘골프장 건설해야지! 개발해야지!!’하시는 아찌. 역시 어디서든 안티를 만나야 에너지가 오른다.

그놈의 개발은 누구를 위한 개발이야?

*진산중학교 멋진 아이들 쓰레기 줍고, 산에 대해 얘기...

“우리 산에 골프장 지으면 안돼요. 왜냐면 우리 아빠가 맨날 골프만 치러 올테니까...

그러면 절대 안되지...ㅋㅋ"

* “왜 계양산을 못살게 굴어? 골프장을 왜 짓겠다는 거야? 여기 이러구 있으면 안돼. 시청앞에가서 시장을 탄핵해야 해. 서명은 안해! 왜? 난 치고 빠지는 것을 좋아하니까...” 하시며 모금함에 넣어주시고 서명도 결국... 나중에 중지 못시키면 돈 돌려달라고...

* 골프장 필요해~ 이것으로 세수가 얼마나 증가하는데~ 우리가 세금을 덜내도 돼잖아~“ -> 어머나 돈을 좀더 벌기위해서 허파를 잘라내나요? 계양산은 인천의 허파예요. 장기팔아서 돈을 버시려구요? 안되죠 그러면~~

주변분들 모두 웃음!! ㅎㅎㅎ

부인 하시는 말-- “꼭 본전도 못찾는 말 하더라”

* “내가 어떻게 계양산을 살려~” 뒤로 배던분!! 서명함으로서 살리는 거예요 ->"내가 살렸다. ㅎㅎㅎ

서명 515명

모금 92,050

2009. 4. 19(일) 49일째 날씨 : 구름조금

농성자 : 이인화 이진숙(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오늘은 4월 19일. 59년전 오늘은 민중이 승리한 날이다. 오늘이 4.19인줄 모르고 계양산 골프장 반대 2차 릴레이 단식농성을 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올라와 농성장을 차리고 일지를 보다보니 뜻깊은 날이다.

이렇데 뜻깊은 날 생전처음 하는 단식농성을 하게되니 그 또한 내겐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멋지게 등산복을 차려입고 등산화에 장갑에 지팡이까지 준비한 완벽한 차림의 등산객들이 줄지어 산을 오른다. 지나면서 외치지 않았는데도 먼저와서 서명을 하고 모금통에 지폐를 넣는다.

한시를 전후해서는 오가는 시민들이 뜸하다. 그러기를 삼십분여 아이들의 손을 잡은 평상복차림의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많아진다. 이때부터 우리 단식자들도 외치기 시작했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 서명받습니다”"동참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려는 아빠의 손을 잡아 끌어 서명을 하고 가게 만든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 먼저 알고 제일 싫어 하는 것같다. 한참을 가족단위 등산객과 얘기하고 서명받는 사이 시간은 네시를 가르킨다. 이제부터 산에 오르는 분들은 자세히 보니 주로 혼자서 오르는 분이거나 아니면 조용히 둘이서 오르는 분들이다. 이분들은 조용한 산을 즐기려는 분들인 모양이다. 서명을 권하니 거의다 이미 서명을 했다고 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단식해서인지 조금 기력이 딸리는 듯도하고 약간의 졸음도 밀려온다. 오늘 서명을 받고 골프장 반대 설명을 하면서 듣는 얘기는 이렇게 하면 막아낼 수 있느냐는 얘기와 절대 골프장을 허용하면 안된다는 얘기들이다.

계양산을 둘러싼 싸움들이 이제까지 끊임없이 어어져 이제껏 막아낼 수 있었고 끝내는 우리가 막아낼 것이라고 얘기하며 나와 서명하시는 분 모두에게 주문을 건다. ‘49년전 민중이 승리했듯이 우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서명 220명 모금 : 7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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