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대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대한성공회(성공회)와 한국천주교(가톨릭)이 함께 한 제1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27일 오후 5시 서울 성공회대성당 프란스시코홀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 목사는 한국 교회에 더욱 큰 도전을 주는 포럼이 되기를 기원했으며, 가톨릭 주교회의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 역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신대학교 총장 채수일 목사는 기조 강연을 통해 "일치를 위한 신학적인 토론을 계속해왔으며, 차이의 확인 뿐 아니라 오해의 신학적, 역사적 근거를 규명하면서 현실의 접근 가능성을 제시해왔다"고 지난 10년의 일치포럼을 평가했다.

또한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와 한반도를 위해 함께 기도한 사실을 환기하면서, 현재 '세계 교회일치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기도회'의 주제를 한국으로 정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 준비위원회에서 한국 교회의 기도문으로 기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학적 측면 뿐 아니라 "지난 70년대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매개로 교회의 활발한 연대 실천이 있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최근 '생명의 강' 살리기 운동 등을 중심으로 다시 개신교와 가톨릭, 나아가서 범 종교인들의 기도와 연대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일치운동의 본래적이면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이형기 명예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심광섭 교수, 인천가톨릭대학교 송용민 교수, 대한성공회 김광준 신부 등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