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구세군의 자선냄비 시종식이 열렸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시린 손과 도로 곳곳에 쌓인 눈,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있는 겨울의 거리. 거기에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가 더해지면 서울의 겨울풍경이 완성된다.

자선냄비 모금 82년째,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올해에도 빨갛게 달아오른다. 1일 오전 시청앞 시민광장에서 구세군대한본영은 '2010년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자선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자선냄비 모금활동의 제목은 '아름다운 동행'이다.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은 "올 겨울 4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모금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스마트폰과 ARS등 전 국민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운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광표 사령관은 이어 "2010년에도 더 큰 나눔으로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며 "나눔은 곧 행복이다.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어 줌으로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2010년 구세군 자선냄비 연예인 홍보대사로 주영훈ㆍ이은미 부부가 위촉됐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세상을 덮었던 것처럼, 오늘 이 나눔의 종소리가 울려퍼져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할 것"이라면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박선규 문화관광부 차관은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1928년부터 사랑의 상징으로서 많은 일들을 해 온 것에 정부가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더 큰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영훈(작곡가)ㆍ이은미(배우) 부부가 자선냄비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국민은행과 대한생명등 많은 기업들이 후원금등으로 행사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 참석하기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평도 관련 회의참석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 한달간 자선냄비 모금을 알릴 '구세군 스노우볼 자선냄비'의 모습. ⓒ 에큐메니안 전동균

전동균 기자  journalist@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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