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종단연대회의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 찬반 국회위원 결과 발표 및 종교계 학계 기자회견'이 열렸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4대강 찬반 국회위원 명단이 공개 됐다. 4대종단연대회의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대강 찬반 국회위원 결과 발표 및 종교계 학계 기자회견'에서 였다.

지난 8월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내 '국회위원4대강사업찬반조사팀'을 결성한 후 현재까지 29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왔다.

아래는 조사 결과이다.

소속	총원	반대	무응답	찬성
한나라당	172	0	170	2
민주당	87	82	5	0
자유선진당	16	4	12	0
미래희망연대	8	0	8	0
민주노동당	5	5	0	0
창조한국당	2	2	0	0
국민중심연합	1	0	1	0
진보신당	1	1	0	0
무소속	6	2	4	0
합계	298	96	200	2

결과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4대강 사업 찬반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무응답을 했다는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정치인이기 이전에 상식인으로서 무응답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자신이 한나라당 출신으로서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원래는 찬반표시를 안하고 있었는데,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며 "나는 비록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반대할 만한 전문적 지식이 없지만, 사업 추진 방식 자체가 도저히 민주국가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떄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대 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영 전 국회위원은 "그래도 우리나라에 종교적 영성을 생태에까지 넓혀서 애써주는 종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며 종교인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을 전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면서 해보자고 했다"며 "그런데도 전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보면, 4대강 공사로 자기네들끼리 얼마나 이익들을 내고 있는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한탄했다.

최영찬 서울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 조건없이 운하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전혀 믿지 못했다"며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명박 대통령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세금은 한푼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었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또 "운하반대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기자회견을 하고 많은 증거자료들을 제시했지만 정부와 한나라당은 우리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며 "이번에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예산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계속해서 더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4대종단연대회의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은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서 "준설, 보/댐 건설, 제방 건설의 철거와 복원을 적극 추진 할것"과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하여 국가부채 악화를 막고 미래에 대한 필수적 투자와 복지에 사용할 것"이 촉구되었으며, "이번국회에서 4대강예산 심의와 의결과정이 파행적 과정으로 진행된다면 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 선언했다.

 

전동균 기자  journalist@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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