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별세한 '우리시대의 스승, 실천하는 지성' 故리영희 교수(전 한양대교수)의 빈소에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목정평도 6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내에 마련되어 있는 빈소를 찾았다.

김성복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상임의장은 "당시에는 리영희 교수님의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으로 분류가 됐다. 서로 대화가 되질 않았다"며 "『전환시대의 논리』는 당시 스터디 그룹에서는 필독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베트남전이 미국의 조작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을 폭로한 것은 미국을 은인으로만 생각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상과 이성』,『8억인과의 대화』등의 책을 통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었다"며 "그의 타계로 오늘날 한국 지성계와 특히 기독교 지성계에 대한 허무감이 더 커졌다. 진보 세력의 큰 별이 진 이 시점에 우리는 스스로를 더 반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함세웅 신부와 신경림(시인)씨, 황석영(소설가)씨, 최장집 고려대 석좌교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근태 상임고문, 임채정 전 국회의장등의 많은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전동균 기자  journalist@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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