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교회와 선교' 세미나는 모든 강연 일정을 마치고 종합토론에 들어갔다. ⓒ김평화 객원기자

농촌교지난 9월 7일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이하 ‘기장농목’)와 함께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 ‘농촌선교와 교회’ 세미나가 14일 종합토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본 세미나는 ‘기장농목의 활동과 역할’(제1강)부터 ‘아시아 농민선교 연대와 과제(제 13강)까지 농촌사회와 교회 그리고 목회활동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찬,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세미나는 그동안 기장농목과 함께 세미나를 준비하고 진행해온 류장현 교수(한신대 조직신학)의 본 세미나를 통해 외형적인 모습은 비대해졌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교회와 목회의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시작으로 질의응답,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 세미나를 기획하고 이끌어온 류장현 교수. ⓒ김평화 객원기자

먼저 졸업과 함께 농촌교회에서 전임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게 된 석인호 원우(한신대 신대원,4/4학기)의 “면 소재지에 위치한 교회로 사역지를 정한 후 아내와 대화가 단절되었다. 농촌목회를 준비하는 목사후보생들이 아내, 가족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안재학 목사(기장 농목 교육위원장)는 “농촌 목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가족과의 많은 대화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신민주 목사는 “실제적인 농촌교회 목회자의 아내가 지역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숨겨졌던 자신들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있다” 농촌교회 목회자들의 아내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형구 원우(한신대 신대원, 2/4학기)는 그동안 진행된 세미나 과정 속에서 농촌교회와 목회에 대한 긍정적 요소들이 강조된 반면 상대적으로 도시교회와 목회 자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병우 목사는 “농촌(교회)과 도시(교회)의 지역적 구분을 넘어 올바른 교회와 목회의 기준은 생명살림에 대한 여부(與否)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농촌교회와 목회의 모습을 지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농촌목회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대학입학과 취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젊은 세대들이 도시로 떠나가는 현실 속에서의 목회 대안과 지역주민과 이웃종교 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안,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여성의 유입 등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변해가는 농촌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대한 질문 등 오늘날 농촌현실 속에서의 발생하는 실제적인 사례들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세미나에 참가한 농촌목회자들은 자신들의 목회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나름의 대안들을 제시했다.

▲ 농촌교회의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교회의 대안을 찾는 것도 세미나의 목표 중 하나였다. ⓒ김평화 객원기자

2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질의응답과 토론시간을 마무리하며 세미나 참여자들의 소감을 발표하는 순서를 가졌다. 본 세미나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까지 가지고 있었던 농촌교회와 목회에 대해 생생한 경험담을 들음으로 농촌교회와 목회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는 소감에서부터, “도시교회에서 농촌교회가 가지고 있는 ‘생명살림의 영성’을 교육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교육을 위해 직접적인 농촌목회 체험시간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제안과 “농촌목회를 하고 있는 여성목회자들과 농촌 목회자의 가장 큰 동역자인 아내(사모)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한계에 대한 지적까지 다양한 소감과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한계 지적과 제안에 대해 류장현 교수는 “지금까지 진행된 세미나의 성과와 한계, 제안을 토대로 기장농목과 함께 더욱 고민하고 준비해 다음 세미나를 진행 하겠다”고 말하며 마지막 세미나를 정리했다. 세미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자리를 옮겨 기장농목에서 준비한 지리산 흑돼지로 함께 식사하며 평소 마음에 품고 있었던 농촌교회와 목회에 대한 궁금증과 생각들을 나누었다.
 

배성진 객원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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