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정평은 20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찬송가 사유화 및 찬송가공회의 불법 법인화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현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와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찬송가 사유화 및 찬송가공회의 불법 법인화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홍성식 찬송가위원회 총무의 보고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홍성식 총무는 미리 준비한 ‘재단법인한국찬송가공회(이하 재단법인) 불법설립 일지’를 통해 “기존 한국찬송가공회(이하 공회)의 재산과 저작권등의 권리 일체를 ‘T교단’의 ‘이모 목사’등이 불법 경로로 설립한 재단법인에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홍 총무는 이어 “통일찬송가는 상업성을 배제하기 위해 일반출판사에게 출판권을 주지 않고 ‘대한기독교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단 출판사인 ‘예장출판사’등 2개 출판사에만 출판권을 부여했었다”며 “이모 목사가 이 사업에 돈이 몰릴 것이라 판단하고 공회를 재단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7년 12월 재단법인 설립 허가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서울시로부터 반려 받았고, 2008년 3월 14일 6개 교단장 연석회의에서 재단법인 설립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회에 발송했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공회는 한국찬송가위원회의 허가 없이 2주후인 25일에 충청남도에 재단법인 설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4월 23일에 허가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총 총무는 “재단법인 허가 이후 공회를 해산하고 모든 재산과 권리를 재단법인으로 승계시키는 결의를 공회정기총회 회의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정작 공회위원들에게도 재단법인 설립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공회는 해체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재단법인을 추진한 세력들이 이런 불법적인 절차들로 공회의 재산을 다 빼앗아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보고 부분에서 “재단법인의 해산과 그 재산을 다시 공회로 회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이런 불법적 절차를 강행한 당사자들 뿐 아니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침묵하는 사람들도 잘못이라 생각 한다”며 한국교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목정평은 “한국찬송가공회는 각 교단의 연합기관으로서 각 교단의 재산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다. 그러므로 교단총회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이번 문제를 각 교단 차원에서 대응하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전동균 기자  journalist@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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