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럼 창립 기념 강사로 선 노구치 요이치 니와노 평화재단 전무이사는 '니와노 평화센타의 평화활동'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종교적 정신을 기초로 평화를 위한 활동과 연구, 평화에 이바지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 대한 포상 등 니와노 평화재단의 활동들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고 강원룡 목사가 이 재단에서 수여하는 제 17회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구치 전무이사는 또 행복한 사회 만들기의 실천으로 GNH(Gross National Happiness : 국민총행복지수) 높여야 한다며 공정한 사회경제 발전, 환경보전, 문화보존, 좋은 통치 등을 강조했다. 그는 그 가운데 이에 대한 제안으로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도시에 숲이 형성되도록 도시 속에 있는 종교시설의 나무심기 운동 등을 제안했다.

 

이날 한국포럼 창립총회에서 오재식 전 월드비전 회장은 축사에서 "20년 간 해외에서 살며 종교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최근 종교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더욱이 개신교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차라리 법복을 입고 싶을 만큼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집합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각하게 된다. 교단 집합 모임이라면 안 왔을거다. 감동을 받았다"며 "수 천 년 쌓은 벽들을 넘어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공간은 새로운 종교의 틀로 이렇게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순녀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 모임이 한국과 일본의 종교인 모임답게 한일 간의 깊은 감정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종교인들 자신의 존재감을 위해 모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성복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김성복 목사도 "언어가 서로 다른데 어떻게 평화를 통해서 마음을 통하고 힘을 합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서로간의 종교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참된 평화를 이뤄가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구치 요이치 니와노 평화재단 전무이사는 "세계화의 문제 때문에 심하게 고통당하고 있는데, 선한 종교 세력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면 뭔가 중요한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 변화는 우리 문화라든지 종교라든지 내재되어 있는 좋은 가치들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종교인 평화포럼 한국포럼에서 책임간사를 맡고 있는 정진우 목사도 "21세기 들어 동아시아가 남북 문제 오키나와 미군 기지 문제 등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종교인들의 평화를 향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우리 종교인들이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세상에 희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