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원돈 위원 제공

역시 갈릴리가 좋았다. 갈릴리에서 배를 타면서 갈릴리 호숫가서 신나게 전도하시고 선교하시는 모습을 생각할수 있었다.

갈릴리 -가버나움 -그리고 가나와 나사렛... 이 지역들을 통과하는 여행은 정말 예수님의 진한 냄새를 느낄수 있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갈릴리 호숫가의 주변을 따라 이곳 저곳을 여행하며 사람을 부르시고 말씀을 전하시던 예수님은 드디어 가나에서 첫 이적을 일으키신다.  

▲ ⓒ 이원돈 위원 제공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첫 이적을 일으키신다. 예수님이 이적을 일으키신 "가나"는 아직도 들어서는 입구부터 무엇인가 흥겹고 들썩 거린다.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예수님.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나는 것은 오병이어 신나는 기적과 잔치와 축제의 예수님 모습이었다.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을 지도로 보면 위와 같다. 갈릴리 가버나움 - 티베리아스  - 가나 - 그리고 나사렛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갈릴리 호수와 가버나움 그리고 가나, 나사렛 일대는 바로 예수님의 삶의 신나는 미션(축제)이 집약된 곳이다. 우리는 2000년후 다시 이곳을 여행하면서도  갈릴리와 가버나움 가나 일대의 마을과 마을을 돌아다니시며 가르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의 그 축제의 열정이 갈릴리를 넘어 전 이스라엘로 전진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마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요즈음 지역과 마을이 뜨고 있다. 마을 만들기가 뜨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마을과 지역을 사랑하신 분이다. 예수님은 그 청년기에 광야로 나간다. 그곳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40일동안 기도하신다. 수련의 기간이 필요했고, 그렇기에 이 광야 40일동안 자신의 하나님나라 선교에 대한 기도와 비젼을 세우신 것 같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례요한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시게 된다. 그곳이 바로 예수님의 3년간 공생애의 핵심적 장소인 갈릴리라고 하는 마을이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신 곳이 바로 갈릴리라고 하는 마을이고 예수님의 이 갈릴리 선교는 바로 우리교회의 전도와 선교의 원형을 제공해 주고 있다.

(마 4: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복음서에는 이 갈릴리 선교가 주로 이야기로 서술되어 있다. 본문은 그 핵심이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다'로 요약되는 말씀과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들이다. 이 가르침과 기적과 치유의 내용을 한번 더 깊이 이 되새겨 보면서, 갈릴리 지역의 사역을 생각해 보겠다.

1. 유대 회방에서 잘못된 가르침을 쫓아 내시고
2. 화병 베드로의 장모 고치시고
3. 고립 소외 자페된 문둥병 고치시고
4. 열등감으로 손이 오그라든 자를 고치시자 죽일음모 꾸미다
 
이러한 것을 종합하면 우리는 다음 세가지의 예수님의 전도와 선교의 원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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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귐과 나눔의 단계이다. 제일 처음 갈릴리 지역에 들어가셔서 예수님이 하신 일은 공동체가 파괴된 곳에 밥상공동체를 만드시는 일이었다. 예수님의 별명은 죄인과 세리의 친구요,즐겨 같이 먹고 마시는 자였다. 그러한 공동체 생활로 공동체가 파괴된 곳에 함께 먹고 마시고 나누는 식탁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대성을 만든 것이 예수님의 갈릴리 선교의 첫번째 전략이었다. 이러한 식탁공동체는 오병이어 사건과 같이 나누는 사건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고, 이러한 풍성한 기적은 최종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몸을 나누는 성만찬으로 이어진다. 
 
둘째, 이러한  나눔과 사귐의 과정을 통해 이제 가난한 자들의 마음 속에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믿음이 탄생된다. 그들에게 에파타!(열려라!), 달리다쿰!(소녀야 일어나라), 말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썩 나와라!, 무엇이 좀 보이느냐! 하는 예수의 질문에 바티매오가 눈이 보인다 하고, 벙어리가 말하고, 들을귀 있는 자가 듣게 되었다. 예수를 만난자마다 새로운 믿음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새롭게 눈뜨고,듣고,보고,말하는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둘씩 갈릴리 전역에 급속도로  생겨났다.

셋째로, 눈,귀,입이 새로이 열린 민중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새롭게 움직인다. 어떤 여인은 예수의 옷깃만 만져도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다(눅8:40-48).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은 모든 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붕을 뚫고 예수에게 접근한다(눅5:17-26). 어떤 창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바리사이와 식사하는 예수에게 나타나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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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돈 편집위원  wewinw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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