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9일 성금요일 월곡교회 성금요기도회에서 쌍차 김정욱 대외협력국장이 증언을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29일 성금요일 대한문에서 농성중인 쌍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국장이 하월곡동에 있는 월곡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노일경 목사)를 찾았다. 그는 월곡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는 성금요기도회에 함께 했고 증언의 시간에는 쌍차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김정욱 국장은 4년 전 6월 8일 2646명의 쌍차 노동자들이 노란봉투(해고통지서)를 받은 이후 평택공장 앞에서 4년, 대한문에서 350일, 평택공장 송전탑에서 130일 넘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지난한 세월의 이야기를 잠시나마 풀어놓았다.

김 국장은 “우리가 4년 전부터 지금까지 외치는 것은 단 하나다. ‘함께 살자, 함께 일하자, 함께 행복하자’였고 아직도 그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며 2009년 옥쇄파업과정에서 가족들도 함께 겪은 깊은 상처와 22명의 죽음을 통한 쌍차 노동자들의 분노와 억울함이 너무나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22번째 죽음을 맞고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보고자 대한문에 올라와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 ⓒ에큐메니안

김 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손잡아 주고 안아줘서 작년보다 많이 웃고 있다.”며 정혜신 박사의 와락상담센터를 통해 치유를 받기도하고 김제동, 김미화 씨 등 많은 공인들이 함께 해 쌍차문제가 공론화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많이 웃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그것이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이자 희망이 됐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장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큰 목표일 수 있지만 4년간의 싸움을 통해 ‘노동이 존중 받는 세상’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설명했다. “공장으로 돌아가는 것 못지않게 우리를 통해 희망의 불씨를 발견한 수많은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것, 것을 통해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한 투쟁, 노동이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더 큰 희망과 목표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 월곡교회 교우들이 김정욱 국장의 증언후 쌍차관련 동영상을 보고있다.ⓒ에큐메니안

▲ 기도회를 마친후 김정욱 국장과 월곡교회 노일경 목사와 교우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에큐메니안

김정욱 국장은 기도회를 마친 후 교인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며 와락 상담센터 이야기, 가족이야기 등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