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다빈치 코드> 포스터 ⓒ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지난 4월7일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해 신성을 모독하고 종교적 신념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냈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16일 기각 이유에 대해 "영화에 기독교 교리와 예수 생애에 관한 신념·지식과 상이한 사실로 인해 신청인의 명예감정이 침해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소명되나 원작 소설과 영화는 허구임이 명백하고 실화를 극화한 것임을 표방하고 있다고 단정할 자료가 없는 이상 신청인들의 사회적 명예에 변경을 가져온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출 자료만으로는 헌법상 보장된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거나 상영으로 인해 신청인들의 권리가 침해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게다가 원작소설이 국내에서 260만부 이상 판매되고 소개돼 영화 상영을 금지할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빈치 코드>(149분 예정)는 예정대로 18일 개봉하게 되었다.

<다빈치 코드>는 댄 브라운의 뉴욕타임즈 8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순제작비만 1억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 미스터리 영화다. 이번 58회 칸느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다빈치 코드>는 17일 칸느에서 상영된 직후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다빈치 코드>는 <뷰티플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러셀 크로우 주연의 <신데렐라맨>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션 되기도 한 론 하워드가 감독하였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톰 행크스,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 이안 맥켈렌, 폴 베타니가 주연하는 영화로, 파리-런던-스코틀랜드를 오가는 로케이션과, 영화 역사상 최초로 루브르박물관 내부를 촬영해 화제가 됐다.

<다빈치 코드>는 <뷰티플 마인드>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아키바 골드만이 각색을 하였고, <신데렐라맨>의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유명한 살바토레 토티노의 촬영, <스플래쉬> 이후 론 하워드와 콤비를 이룬 다니엘 핸리와 마이크 힐이 편집을 맡았다.

<라이온킹> <더록>의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하였고, <미이라> <반 헬싱>의 앨런 카메론이 미술을 담당, 의상과 특수효과 등 모두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만든 영화로 루브르 박물관 외에 생 쉴피스 성당, 템플 교회, 빌레트 성, 로슬린 예배당 등 명소를 볼 수 있다.

▲ 영화 <다빈치 코드> 의 한 장면 ⓒ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다빈치 코드>는 기호학자인 랭던과 살해된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의 손녀 소피 느뷔가 시체 옆에 남겨진 암호들을 풀어가며 인류역사를 바꾸어 놓을 비밀을 벗긴다는 이야기다.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열정과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급한 호출을 받는다.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 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꿀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다빈치 코드>는 루브르 박물관 내부와 696년경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을 설계한 앙드레 르 노트르가 프랑소와 망사르트 백작를 위해 약 23만평에 이르는 대지에 만든 두개의 직사각형 호수와 폭포식 분수, 화려한 정원을 볼 수 있는 프랑스의 빌레트 성, 12세기에 건축된 런던의 템플교회, 1092년 초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영국 런던 근교의 링컨 성당,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로슬린 예배당,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물들로 가득한 지중해의 몰타섬 등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로, 칸느에서 공개된 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순혜 위원  soonhea@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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