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공대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총7번의 목요기도회를 계획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대선 직후부터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계속 추궁해온 기독교계 인사들이 11일 오후6시 청계광장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목요기도회를 갖고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규탄, 공식사과 및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목정평 공동의장 박승렬 목사는 “국민의 주권을 빼앗고, 민주주의를 죽이는 일에 국정원이 날뛰고 있다.”며 “국민을 서로 미워하고 멸시하게 만든 국정원의 범죄를 들춰서 권자에서 끌어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나핵집 목사도 말씀선포를 통해 “우리는 검찰의 기소로 국가기관이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답을 해야 한다.”며 ‘NLL 대화록 공개’, ‘4대강 조사’ 등 본질을 가리려는 시도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나 목사는 “유대인은 묘소에 돌을 올려놓는데, 돌은 유대인들에게 변하지 않는 진실과 진리를 상징한다. 예수님은 그런 돌들이 소리친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진실과 진리가 소리치게 되리라는 말씀을 남기신 것 같다.”며 “이곳에서 시작한 우리의 기도가 온 세상을 뒤덮는 함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회는 인권목회자동지회 홍성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되었으며, 2부로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YTN 김종욱 노조위원장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보도국 회의가 미리 알려져 반론 요청이 온 점, 보도국장의 국정원 감싸기 등을 들어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보도까지도 있다.”고 증언했다.

앞으로 기독교계는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공동대책위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목요 기도회를 열어 여론을 환기해 나갈 계획이다.

고수봉  gogo990@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