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실행위에서는 다음 총회에서 처리될 사업계획이 의결됐다. ⓒ에큐메니안

교회협 61회기 마지막 실행위원회가 17일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사전 예배의 설교를 맡은 교회협 회장 김근상 주교는 “1년이 훌쩍 지났다. 교회의 연합활동에 크게 기여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며 마지막 실행위원회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처음 실행위원회를 언급하면서 “교회의 어른이자 지도자인 실행위원들의 모든 생각과 언행, 태도와 결과가 한국교회의 수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며 “연합운동에 대한 의미와 자세를 다시 생각하면서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이익을 생각하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4차 실행위에서는 교회협 제62회기 총회에서 의결될 각 부서와 위원회의 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처리됐으며, 연대 설립정신 회복 기독교대책위, 쌍용자동차 사태 대책위,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 등 5개 특별위원회를 지속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실행위원회는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가 각 교단의 회계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회계기준’ 초안을 각 교단의 상황에 맞게 정리해 총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교회협 창립 90주년(2014년)과 종교개혁 500주년(2017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실천하기 위해 작성한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연구해 갈 ‘한국교회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앞으로 10대 실천과제를 수정, 보완해 총회를 통해 인준하게 된다.

기타 안건으로 예장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평양 칠골교회가 개보수 작업 중인데 50% 완료된 지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칠골교회 개보수를 위한 헌금을 제안했다. 이는 교회협 총무단 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 정교회 박해 상황을 전한 박인곤 교우에 따르면 중동과 이집트, 시리아 지역에서 납치, 방화, 성전 탈취, 살해 등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에큐메니안

끝으로 실행위원회는 중동과 이집트, 시리아 등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납치, 성전탈취, 살해 등 박해를 받고 있는 정교회를 위해 기도와 위로, 연대하기로 했다.

정교회 박인곤 교우는 “지난 4월 시리아에서는 난민들을 위한 양식과 생필품을 이송하던 사제를 살해하고 주교 두 명을 납치했으며,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위협으로 성카트리나 수도원의 문을 닫아야 했다.”며 박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실행위원들은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참석하는 대표들에게 보내는 환영사에서 정교회 박해를 세계교회에 알리기로 했으며, 한국정교회를 방문해 위로와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정교회 박해가 ‘이슬람 전체에 대한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교회협 제61회 실행위원회는 제62회 교회협 총회를 오는 11월 18일(월) 한국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하나되는 교회, 하나되는 세계 – 교회, 공공성,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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