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야훼와 최제우(동학 창시자)가 한계상황에서 만난 하나님은 같은 분이다.”

“다윗은 야훼를 왕을 받드는 수호신으로 취급했다.”

“메시야 사상은 이스라엘이 약해지자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바울은 예수를 유대인들이 대망한 메시아라고 주장을 하면서 예수님이 창출하신 생명문화공동체 운동을 곁길로 오도했다.”
 
“허병섭 목사처럼 선언 하지 않았을 뿐 목사직이라는 것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

최근 문동환 목사가 설교나 강연에서 한 말이다.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러한 문 목사의 신학적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봄 미국에서 귀국한 문 목사는 이후 집필활동과 강연, 주일 설교 등 94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 하면 ‘구약에서 J기자의 창조이야기 이외에는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차 있고 메시야 사상 또한 위기 극복을 위해 만들어 낸 거짓이며 예수의 생명문화운동을 베드로와 바울이 교회론으로 바꿔 이후 2천 년간 기독교 신앙을 왜곡했고 이러한 것을 극복하고 예수가 말한 생명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예수를 따르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길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 문동환 목사ⓒ에큐메니안

이러한 내용의 설교나 강연은 긍정과 부정, 다른 반향이 동시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한신대 신학대학원 신앙수련회에서의 강연에 대해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다소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 돌았고 3월 9일 더불어한교회에서 ‘예수와 최제우’라는 제목의 설교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문동환 박사는 최근 이러한 행보에 대해 단지 90이 넘어 깨닫게 된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지 어떠한 의도나 계획이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성서에는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데 그 모든 장단에 맞춰 춤출 수 없다. 나는 단지 성서를 관통하는 하나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동환 박사의 성서이야기가 강좌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9일(일)부터 시작된 <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신촌에 있는 카페 트립티(02) 762-9472)에서 열리며 4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강연 내용은 동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 지난 3월 23일 오후 4시 신촌 카페 트립티에서 <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 3번째 강연 '다윗 왕조 이야기'가 열렸다.ⓒ에큐메니안

지난 23일은 다윗 왕조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됐다. 문동환 목사는 다윗왕조가 세워지게 되는 과정과 다윗이 왕이 되기 위한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짓는 죄와 야훼 하나님을 자신의 수호신으로 만들어 버린 죄, 부하의 아내를 탐한 죄 등과 그의 아들 솔로몬이 1천명의 왕비를 맞으며 1천개의 우상 또한 들인 죄를 이야기하며 다윗왕조의 죄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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