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목사

미주한인신학생 시국성명서 준비위원 이성호 목사는 “이번 성명서에 참여하는 신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전도사 내지 목사로서 활동했고 지금은 미주 각지에 있는 유수 학교들에서 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여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섬기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목사는 “미주 한인 신학생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에 벌어진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구조과정과 정부의 대응, 그리고 대통령부터 고위관료 및 공무원들이 피해자 및 그 가족보다는 자기 자리나 정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공분을 느끼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고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자각과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들도 양심 있는 지성인, 종교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성명서를 작성하고 함께하는 이들을 조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피해자 가족이 진상규명을 위해 절규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며 그 분들을 그리스도인들로서 함께해주고 지켜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고국의 후배 신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이 땅의 모든 신학생들이여 응답하라’는 외침을 들으면서, 타지에까지 나와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는 선배 신학생들인 우리들이 응당 응답해야 된다는 결의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성호 목사는 성명서 준비 과정에 대해 5월 중순에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중심으로 준비가 시작되었고 이후 2주에 걸쳐 미주 각지에 있는 학교들에서 뜻있는 학생들이 수차례의 온오프라인을 통해 함께 모여 성명서 작성 및 수정, 성명서를 게재할 블로그 제작, 미주 한인 신학생들에게 성명서 광고 및 전파, 그리고 언론사 접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기말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짧은 2주 기간이라는 시간적 제약, 넓은 미주 지역이라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35개 학교에서 133명의 신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미주 한인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한국사회의 개혁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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