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지않는 꽃

이겼다고 니가 정의라고 착각하지마라.
새눌아 니 아무리 폭우를 쏟아 보아라.
나는 물 한방울 젖지않는 꽃이다.
시들어도 또 다른 꽃들이 고개를 내밀것이다.

너의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시온을 향한 발걸음 마저 멈추게 하는구나
뒤로 물러서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가다
넘어지면 얼마나 아플까?

잣나무 베어다가 삼층방주를 만들어 놓고
항해하지 않아도 두려움 없는 삶이고 싶다.
궁창 위의 물이 아니라
궁창 깊음에서 언제나 정의롭고 싶다.

엄마 치마꼬리 잡은 아이처럼 고집 부려볼까?
흙덩이 얼어붙는 겨울 같은 날이 길면 어쩌나...
인내와 지혜의 교향곡을 만들고 싶다.
거센 바람 불어 와도 우뚝 서도록...

김봉은 목사  arkchu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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