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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파괴' 한전의 개발방식, 삼평리에서 끝나길"청도 삼평리 345kV 송전탑 건설 저지 긴급기도회열려
편집부 | 승인 2014.08.14 16:31

   
▲ 13일 오후 1시 30분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23호기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송전탑건설 중단을 기원하는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헬기는 공사 자재를 나르며 굉음을 내기도 했다.ⓒ에큐메니안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23호기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송전탑건설 중단을 기원하는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이곳은 북경남변전소에서 대구를 잇는 40개의 송전탑 중 23호기가 들어서는 곳이다. 보통 송전선로는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유독 22호기와 23호기는 삼평1리를 관통하게 되어 있다.
 
2009년 삼평리 주민들은 이곳에 송전탑이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반대 입장을 표했고 201331일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대구경북지역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반대활동을 벌여왔다.
 
   
▲ 헬기가 공사장에 내려앉자 먼지가 크게 일고있다.ⓒ에큐메니안
지난 721일 한전은 대책위에서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조성한 평화공원을 철거하고 펜스를 친 후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을주민들과 대책위 소속 활동가들이 연행 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 대표 백창욱 목사(대구새민족교회)88일 공사차량을 막았다는 이유로 연행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지만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돼 석방되기도 했다.
 
13일 오후 1시 부산NCC, 대구NCC 목회자들과 NCCK 관계자들은 삼평리 주민들과 대책위 활동가들과 함께 송전탑 건설현장 입구에서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의 인도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 대표기도를 맡은 김경태 목사(부산NCC 총무)ⓒ에큐메니안
이들은 삼평리에 평화를 송전탑건설 중단과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을 비판했다. 부산 NCCK총무 김경태 목사는 기도를 통해 바벨의 어리석음을 또다시 답습되어 모든 생명을 앗아가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할매 할배들이 아우성치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저들의 눈물을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역사로 온전한 평화가 이뤄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 '청도가 5절'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최광섭 목사(부산NCC 회장)ⓒ에큐메니안
부산NCC 회장 최광섭 목사는 말씀을 통해 정부의 왜곡된 전기정책으로 인해 신고리원전에서 삼평리까지 주민들의 삶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의는 참여와 행동에 있지 말에 있지 않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삼평리에 하늘의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기도회 참석자들이 "삼평리에 평화를, 송전탑건설 중단하라, 막무가내 한전 물러가라"라고 외치고 있다.ⓒ에큐메니안
   
▲ 기도회를 마치고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중 건설현장으로 크레인이 진입을 시도하고있다.ⓒ에큐메니안
   
▲ 청도경찰서장이 기도회에 참여한 이들에게 경고방송을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기도회 중에도 건설현장으로 자재를 나르는 헬기의 굉음으로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기도회가 끝나고 삼평리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시작하자마자 크레인이 건설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도했고 청도 경찰서장은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종용했다.
 
   
▲ 경찰들이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을 들어내고 고착시키고 있다.ⓒ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결국 경찰은 예배에 참석한 이들을 들어내고 고착시켜 크레인은 현장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증언을 맡은 백창욱 목사에 의하면 하루에 수차례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과 이를 비호하는 경찰을 비판했다. 백 목사는 대책위에서 한전에 삼평리를 통과하는 700m의 송전선로만이라도 지중화 해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대화를 제안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분당에서는 되는데 여기서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돈 없고 뒷배 없는 할매 할배들을 무시하는 처사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 결국 경찰들의 물리력에 의해 크레인은 건설현장 진입에 성공했다.ⓒ에큐메니안
대책위원회 변홍철 집행위원장은 김제남 국회의원이 한전에 청도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간담회를 제안했으나 한전 측에서 거부했다.”며 한전을 비판했다. 그는 주민대표들과 한전이 합의한 문서를 한전 측에서 공개했으나 정작 보상금액 등 핵심적 합의내용이 가려진채 공개되었다며 한전은 정당한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공사만 강행하고 주민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만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평리 주민들은 간담회를 통해 한전이 공사강행만을 목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온 주민과 형제자매사이를 갈라놓고 대대로 살아온 생활 터전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한전 측은 825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 대표 백창욱 목사 인터뷰
 
대책위 대표 백창욱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전에 지금까지 진행해온 한전의 과오와 잘못된 개발 방식을 인정하고 오랜 시간동안 피해자였던 할매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송전선로 지중화를 진진하게 생각하고, 삼평리를 경험으로 송전설로 사업방식에 대한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백창욱 목사
대책위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대책위는 2013년 31일 결성에 결성되었다. 2012년 성탄절 예배를 삼평리 할매들과 함께하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청도 송전탑 문제에 대해 공유하게 되었고 삼평리 주민들만 고군분투해온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그 이후 대구지역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모여 삼평리 주민들과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를 창립해 그 이후 16개월 동안 반대활동을 이어오게 되었다.
 
현재 공사장 입구가 된 곳을 삼평리 평화공원 명명하고 평화의 상징과 구조물들을 세워놓고 여러 행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721일 침탈이 시작되었고 이를 막는 대책위 활동가들을 연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목사님에 대한 탄압은 어떻습니까?
 
21일 이후 여러차례 고착과 연행이 있었다. 두 번째 연행되던 88일에는 경찰의 구속 시도가 있었다. 보통 차량을 막으면 경고방송을 수차례한 후 비키지 않으면 고착하고 차량을 통과 시킨 후 고착을 푸는 경우가 다반사 인데 지난 8일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하자마 바로 연행해 경찰서로 후송됐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10일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되어 석방되었지만 대책위 대표를 현장에서 격리시켜 반대활동 자체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을 한 가운데로 송전선로가 들어서게 된 경위는 어떻습니까?
 
여기는 북경남변전소에서 대구까지 40개의 송전탑이 들어서게 되는데 그중 22, 23호기 송전탑 사이에 삼평1리가 자리 잡고 있고 송전선이 마을 관통하게 된다.
 
마을 주민들이 알아본 결과 애초에는 비슬산 쪽으로 송전탑 경로를 잡으려 했으나 참꽃군락지로 매년 축제가 이뤄진다는 이유로 취소되었고 그 대안으로 삼평 1리와 2리의 경계 경로를 생각했지만 그곳에 제실(祭室)이 있고 그와 관련된 문중과 합의를 보려면 규모가 커진다는 이유로 현재 삼평1리로 정해졌다고 한다.
 
송전선로에 대한 다른 대안은 없습니까?
 
있다. 지중화이다. 송전탑이 삼평 1리로 정해지고 대책위에서는 한전에 22호와 23호를 잇는 700m의 구간만이라도 지중화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전은 안 된다는 공식적인 설명도 없이 그냥 무시하고 시간끌기만 하다가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한전에서 지중화를 거부하는 진짜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례를 남길 수 없어서이다. 이것은 시골 사람들의 요구는 무시해도 좋다는 인식에 기인한 것 아니고 무엇인가. 700m만 지중화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데 말이다.
 
지금까지 이어온 반대활동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한전 측에서 공사를 강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반대를 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는 되겠지만 경찰이 용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철탑은 세워질 것이다. 하지만 삼평리 할매들을 비롯한 찬성과 반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시키고 이렇게 막무가네식으로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면서 공사를 강행하는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안 된다. 더 이상 이렇게 공동체를 파괴하는 국책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삼평리의 경험이 송전탑 사업에 대해서 반성하는 전환점을 일으키는 공익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한전은 전원개발촉진법이라는 명목하에 공사를 강행하고 이를 막는 주민들의 저항은 찬반의 주민을 갈라놓고 경찰의 물리력을 앞세워 진행하는 국책사업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그 계기가 이곳 삼평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한전은 2009년 이후 고통받고 있는 삼평리 주민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고통의 현장에서 마음 아파하는 몇몇 소수교회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는 이러한 국가폭력에 의해 고통 받는 현장에 대해 남의일로 여기고 무심하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교회는 스스로 정당성을 잃게 되고 교회의 존재가치가 무의미해 질 것이다.
 
한국교회는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바닷물의 짠맛은 3%의 소금에 의해 유지되는 것처럼 소수 기독교인들이라도 결국 자기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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