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지난 6월 15일 주일설교에서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 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지지하며, 목사 99%가 다 그렇게 설교한다.", "제주 4.3은 공산주의자들의 반란", "박원순 시장을 선출한 서울시민의 정신이 다 돌았다. 김일성, 박헌영이 와도 서울시장 당선될 분위기", "좌파 빨갱이 세력들이 세월호 사건이 난 것을 좋아해 추도식을 한다고 거리로 뛰쳐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오마이뉴스 참조 :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국민모독 및 허위사실 유포' 고소 건은 현재 고발인 조사 중에 있다. 그럼에도 일부 교계 언론에서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에 이적 목사 외 4명(문대골, 김성윤, 백광모, 임용호)의 목회자들은 지난 6월 19일(목) 오전11시 전 목사가 "설교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들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그를 고소했다.(관련기사 참조:목회자들 문창극 옹호발언 전광훈 목사 고발 )

아직 이 사건은 고발인 조사 중인 사건으로 법원의 어떤 판결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7월 16, 17일 사이 일부 교계 언론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7월 12일 제주4.3사건이 ‘공산당들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 맞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고소인 대표 이적 목사(민통선 평화교회). ⓒ에큐메니안 고수봉

일부 교계 언론의 이같은 보도에 전 목사를 고소했던 이적, 문대골, 백광모 등 목사들은 “‘무혐의’ 기사를 보도한 신문사 기자 및 발행인들이 허위여론을 조성한 혐의가 있으며, 본인들의 고소내용과 무관한 허위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처벌해 달라”며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4일(목)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적 목사는 “한국 기독교가 침몰 직전에 있는 상황에서 전 목사의 반역사적 발언은 기독교의 존재 자체를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며 고소 이유를 다시 설명하면서,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없는 사실을 꾸며내는 것이 언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소한 내용은 ‘서울 시민 돌았다’, ‘제주4.3 공산당 폭동’, ‘세월호 사건을 두고 좌파 빨갱이’ 발언 등의 내용으로 고소를 했다.”며, 일부 매체가 보도한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과는 관련 없음을 지적했다. 고소 내용 자체에 대한 보도가 오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전 목사를) 고소한지 2달만에 검찰의 지시에 의해 종암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 자료를 어디에서 나왔는지, 누가 보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전 목사가 이번 총회장 출마를 하면서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게다가 고소인들에게 한번도 연락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고소인 중 한 사람인 백광모 목사는 "전 목사의 ‘무혐의’ 기사를 발견하고, 지난 2일 해당 기자 한명과 통화를 했지만, 기사는 현재 삭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친 목사들은 종로경찰서에 해당 언론사 5곳과 해당기자 4명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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