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기 크리슈나 무르티의 “아는 것으로 자유”라는 책을 필두로 하여 한국에서 발행된 라즈니쉬, 바바하리 다스의 명상 서적을 비롯한 “히말라야의 성자”등등의 각종 인도 관련 서적들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도가 초월과 금욕, 명상과 신비의 나라라는 환상을 심어 주었다.

책을 통해서 접한 인도인들은 생로병사의 고통을 극복한 자유인으로서 신들과 더불어 노니는 구도자였다. 무엇이든지 수용하는 개방적인 사람들! 비폭력과 무저항의 사람들!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죽음을 겁내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 있으나 세상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며 순례자로서 삶을 산다는 인도인들에 대하여 막연히 정신적, 종교적인 열등감을 느끼면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정신의 고향이라 부르는 인도를 향한 여행을 수년에 걸쳐 준비하였다.



▲ 사진제공 이옥희 선교사

1994년 나의 인도 여행은 인도에 대한 정신적인 열등감과 거짓 환상을 깨주었다. 내가 만난 인도는 치열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의 세계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어려운 폭력과 불의, 빈곤과 질병, 소외와 무관심이 만연한 고통의 나라였다. 지구상의 여느 나라와 다른 것이 있다면 사회적인 악과 불의를 업과 윤회로 설명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합리화,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뉴델리, 나그뿌르, 아그라, 바라나시, 사르낫, 캘커타, 임팔, 추르찬드푸르 등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피폐하였으며 카스트에 묶여 상호 교류하지 않는 단절과 배타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내 눈에 비친 인도는 종교의 도그마로 인간이 비인간화된 상처투성이의 늙고 병든 나라였다.

뉴델리에서 힌디를 배우며 매씨형제를 따라서 나환자들 캠프를 방문하며 예비 선교사로서 나의 인도 생활은 시작되었다. 뉴델리는 인도의 수도로서 국제도시이기 때문에 이국적인 문화와 문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다 . 늦깎이로서 영어와 힌디를 따라잡기 위해 공부하느라 힘들었지만 우리는 틈이 나는 대로 딜리하뜨(인도 각주의 특산물과 음식 판매 쎈타 )와 INA마켓에서 원하는 것을 찾았고 그린 팍과 바산 비하르의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과 감자 칩을 특식으로 먹을 수도 있었다.

바산 비하르 바자르에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빵집과 좋은 물건을 파는 슈퍼마켓이 있어서 그런대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다. 한국인교회가 있고 한국인들이 많아서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것, 감과 밤, 배추와 무, 오징어와 게를 살 수 있는 것은 이방 나그네가 뉴델리에서 누릴 수 있는 큰 호사였다. 특별히 우리는 한인교회 교우들의 호의로 식탁에서 김치가 떨어지지 않아서 음식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에서 사는 축복과 특권도 잠깐뿐이었다.

1999년 10월, 기장총회 해외선교국의 요청에 따라서 우리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라열라씨마 지방에 속한 잠말라마두구라는 소읍으로 이사를 하였다. 비로소 우리는 데칸고원 오지에 위치한 소읍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와 문명의 대충격을 받았다. 서울 한 복판에 사는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태백산 화전민촌에 떨어진 충격이라고 할까?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로 돌아간 그런 느낌으로 눈을 뜨고 보는 일상이 참으로 고달팠다.

거리의 사람들 열 명 중 두세 사람들만 슬리퍼를 신었고 나머지는 다 맨발로 다녔다. 특별히 어린이와 여자들 중에 맨발이 더 많았다. 할 일 없어 거리에서 노닥거리는 남자들이 넘쳐흘렀고 기가 막히게도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다. 시골에는 쓰레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어디를 가나 쓰레기장이었고 지저분한 거리에서 돼지와 소와 개들이 함께 쓰레기더미들을 뒤졌다. 대로에서 조차 변을 보는 이들이 많았고 조금만 후미진 곳으로 가면 지른 냄새가 진동하고 파리가 우글거려서 숨을 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도로는 포장되지 않아서 하루 종일 먼지가 풀풀 날렸다. 오후에는 길바닥에 누워 잠을 자는 사람들이 즐비했고 구걸하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았다.

▲ 사진제공 이옥희 선교사

바라보는 모든 것이 고통이고 고문이었다.
개인적인 문제에서 오는 우리의 고통도 컸다. 뉴델리에서 배운 힌디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사람들 속에서 벙어리가 되어야 하는 답답함이 컸고 공공 교통이 발달되지 않아서 어디를 가든지 오토릭샤(삼륜차)나 지프를 대절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별히 외국인인 우리에게 현지인 요금의 열배 이상의 요금을 부르는 운전사들과의 협상은 아침부터 나를 탈진하게 만들었다. 일 년 내내 25도에서 40도의 살인적인 더위가 주는 의욕상실과 하루에 6시간씩 전기가 단전되는 불편으로 선교는 아득하게 먼 일이 되었고 늘 불편함과 무력감에 시달렸다. 장염에 자주 걸리는 나는 인도인들이 주는 물을 편하게 마실 수가 없으므로 항상 미네랄워터를 사서 들고 다녀야 했다. 한편으로 우리에게 초청장을 보내 준 캠벨병원이 우리에게 바라는 경제적인 원조에 대한 기대가 주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말도 통하지 않고 하루하루 사는 것 자체가 고역이어서 사역은커녕 사람들에 대한 불평과 오지 탈출을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었다. 그러나 탈출 계획을 하는 것도, 우리를 오지로 보낸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도 무작정 언제까지 계속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나의 체면을 위하여, 교단의 명예를 위하여, 한국교회 자존심을 위하여 최소한 1년은 견디기로 작심하였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할 일이 없었고 이미 판을 벌인 도서대여, 기타 교실, 컴퓨터 교실도 파리를 날리는 마당에 굳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어졌다. 안드라푸라데시 주 언어인 텔루구를 배우기로 했지만 교사를 찾지 못했고 선생을 찾을 때 까지 대신하기로 한 목사는 시간을 지키지 않고 날마다 공수표를 날렸다. 아무리 선교지의 환경과 상황이 열악하다 해도 신명나게 할 일이 있으면 현장에 있는 보람이 있으련만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를 찾지 못하는 나의 마음은 답답하고 무거웠다. 나의 기도는 항상 징징거리면서 원망 반 불평 반으로 이어졌다.

작은 사무실이지만 우리가 자리를 비울 때를 생각해서 사무원을 두기로 하였다. 사무원을 찾는 건으로 해서 인도인들이 청소를 싫어 한다는 것과 카스트 밖에 있는 달릿과 그들의 직업이 조상 대대로 청소부였다는 사실도 알았다. 인도에 도착한지 2년 여 만에 처음 들은 달릿(Untouchable, Dalit)이라는 단어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는 달릿을 탐구하기로 하였다. 어느 어스름한 저녁 거지 몰골을 한 노인들이 나를 찾아와서 자기 마을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달릿을 만나기 위한 나의 오지탐험, 나의 시골 마을들 방문이 시작되었다.

첫 날 오지탐험에서 나는 벼락을 맞았다. 마을 입구나 후미 또는 좌우에 힌두템플에서 가장 먼 위치에 50, 60년대 한국의 외양간처럼 지어진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흡사 벌레처럼 땅에 붙어사는 사람들을 대대적으로 만난 것이다. 그들이 바로 우리에게는 불가촉천민이요, “Out of cast”로  알려진 달릿이었다.

달릿을 현장에서 만나기 전까지 만해도 나는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의 4계급으로 구성된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노예계급으로 알고 있는 수드라는 인간과 신 사이의 매개체로서 원형적인 존재로 상징되는 ‘푸루사(Purusa)'의 발로 만들어진 Upper Class에 속한 신분이었으며 그 아래에 카스트에 끼지 못하는 최하층 천민 달릿이 있었다.

달릿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4성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카스트에 속한 사람들이 자기의 자티(출생이라는 의미이며 카스트가 보다 지역화, 세분화된 것)의 룰을 어겼거나 다른 자티의 사람들과 결혼하여 카스트 밖으로 축출당하여 형성한 집단이라는 주장과 드라비다족 이전에 인도에 살았던 원주민이 아리안들의 인도 지배 과정에서 5계급으로 편입되었다는 인종 기원설이 있다.

달릿은 출생에서부터 부정한 존재로 취급되며 상위계급들과 식사를 함께 나눌 수 없고  그들과 결혼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힌두 템플의 뿌자(공양, 예배)에도 참여할 수 없으며 직업도 죽은 짐승을 처리하는 것을 비롯하여 오물, 피, 쓰레기 처리에 관련되었다. 상위계급 사람들 앞에서 흰 옷을 입는 것과 신발을 신는 것이 불경하게 취급되어 졌으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어깨에 수건을 걸쳐서 자신이 달릿임을 드러내야 했다.

마누법전에 의하면 달릿은 재산을 소유할 수 없으며 교육 받을 수 없으며 공동 우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군에 복무할 수 없고 상위계급과 한 집, 한 구획 안에 살 권리가 없다. 이렇게 달릿들은 아리안족들에 의해 형성된 힌두교의 3,000년 역사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비인간화되었으며 빈곤과 문맹, 질병과 폭력, 차별과 모욕을 운명적인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마을을 돌며 나무 그늘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인사를 나누었다. 때가 찌든 옷차림, 지친 표정, 늙어 보이는 까만 얼굴들, 상처투성이의 갈고리처럼 마른 발들, 깡마른 체구, 느린 움직임을 보면서 나는 절망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들은 살아 있으나 죽은 존재들이었다. 자기로서 완벽하게 절망적인 존재들을 만난 충격과 카스트를 인정하는 인도사회의 불의와 악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내 영혼은 비명을 질렀다.

▲ 뿔리마띠 염소나눔 ㅣ 사진제공 이옥희 선교사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양처럼 순하고 풀처럼 약하고 지렁이처럼 소리 없는 그들의 삶을 지켜보며 자기로서는 인간답게 살 수 없는 못난 달릿들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과 고통을 점점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운명적인 고난 시달리는 달릿들을 통하여 복음이 가난한 자와 포로, 눈먼 자들과 눌린 자들의 구원과 해방임을 체험하며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였다. 과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달릿에 있었다! 달릿의 고통 속에서 함께 신음하고 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한국에서 뉴델리로, 다시 데칸고원 오지로 부르셨다는 엄청난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긴 세월 동안 달릿과 함께 고통을 겪으신 하나님의 고통이 가슴 절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입을 벌려서 세상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달릿과 함께 춤을 추시는 하나님께서 달릿들과 함께 춤을 추라고 저를 그들의  삶의 한복판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달릿의 입이 되고 눈이 되고 손발이 되라고 저를 불러 주셨습니다.”
나는 뜨거운 눈물을 쏟으면서 다짐을 하였다.

달릿과 함께 춤을 추겠습니다!
해방의 춤을 추겠습니다!
생명의 춤을 추겠습니다!
사랑의 춤을 추겠습니다!
희망의 춤을 추겠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초라한 춤을 달릿과 함께 추겠습니다!

달릿마을 순회 중에 아도니에서 4km 정도 떨어진 치루다나깔루에 가서 이렌나 장로를 만났다. 달릿인 그는 ‘만민이 신 앞에 평등하다’고 말하는 종교가 있다는 말을 듣고 교회를 찾아가서 그날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아 크리스챤이 된 사람이었다. 그는 결혼식을 마치고 마을의 큰 길을 따라 신부와 하객들과 함께 집으로 가는 행진을 하다가 상위계급 사람들에 의해 길에서 강제로 떠밀린 이래로 달릿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다. 30 여년 투쟁의 삶 속에서 늙어버린 지금도 인간의 평등에 대한 그의 소신은 변함이 없었다.

“카스트가 없어지는 날이 옵니다. 우리 후손들이 사람답게 사는 날이 옵니다. 그 옛날 하나님께서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울부짖고 있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불의와 싸울 힘을 주십니다. 저는 그날을 위해 지금 까지 믿음으로 싸웠습니다.”

치루다나깔루 사람들은 버스에서 강제로 좌석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 승차 거부당하는 일, 짜이(인도 티)를 마실 때 차별을 당하는 일, 흰 옷을 입을 때 오물 세례를 받는 일, 상점에서 물건 구입을 거절당한 일, 공동 우물로 인한 투쟁의 긴 역사를 격앙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꼰다 빰빠야빨리 사람들은 상위계급이 물을 주지 않아서 당하는 고통에 대하여 하소연을 했다. 쟝가나빨리 사람들도 식수 고통에 대하여 하소연을 했다. 꼬따빨리의 아이작 목사는 20대 초에 달릿들을 상위계급과 공무원들의 횡포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며,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테러집단으로 알려진 낙살라이트에 가입해서 활동하였다고 하였다.

가르게이야의 교우들도 상위계급에게 당하는 고통과 공포에 대하여 말하였다. 하루 30루피(750원)나 50루피(1250원) 불과한 노임을 체불하는 상위계급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달릿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집단적으로 방해하는 마을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게 되는 영양실조의 아이들과 노인들, 눈이 먼 사람들, 고아와 과부들 그리고 일이 없어서 노는 사람들은 성서에 나오는 그대로 작은 자들로 달릿의 현주소다.

▲ 라마찬드라야뿌람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ㅣ 사진제공 이옥희 선교사

달릿과의 조우는 내 생활과 사고에 대대적인 변화를 요청했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달릿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총칼을 들고 카스트와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시골 마을 방문하여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분노와 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다였다. 굶주림과 울분으로 찌든 그들의 얼굴을 한숨을 쉬며 바라보는 것이 다였다.

수천 년 동안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고 살아준 그들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다였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때로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나의 현실이 안타까웠고 그것이 부담스러워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고난의 현장에서 임마누엘의 은혜를 체험하며 달릿들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간절히, 겸허히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
친히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저들의 눈물을 흠향하시옵소서.
저들의 상한 심령을 열납하시옵소서.
저들의 고통에 속히 응답하시옵소서.
언제까지 입니까?
언제까지
당신의 자녀들이 멸시와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헐벗고 굶주려야 합니까?
언제까지 벙어리처럼 소경처럼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
카스트의 족쇄를 깨주시옵소서.
거짓과 위선으로부터 보호해 주시옵서.
불의와 악으로부터 구원해 주시옵소서.
생명의 주인이시여!
달릿의 하나님이시여!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현재 카스트의 희생자인 달릿은 3억 3천만 명에 이르며 현재는 지정카스트(Scheduled Cast)로 분류되어 교육과 공무원 취업에 혜택을 받고 있지만 수혜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달릿들은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5계급의 명칭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달릿(Dalit)은 산스크릿에서 기원되었으며 달은 ‘부수다’, ‘깨트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달릿은 ‘핍박받는 자’를 의미하며 19세기 마라티의 사회개혁가이며 혁명가였던 조띠라오 뿔레가 제5계급의 사람들을 카스트제도의 희생자로 기술하면서 처음 사용되었고 이어서 최초의 달릿 운동가인 닥터 암베드카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불가촉천민”으로 불리어진 그들의 공식 명칭이 되었으며 오늘날은 달릿 신학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 케이말람고산마을에서 교회 기공예배를 마치고 ㅣ 사진제공 이옥희 선교사

현재 나의 중심 사역지인 안드라푸라데시 주의 달릿은 짐승의 가죽을 다루며 신발을 만들었던 마디가와 청소부 계급인 말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문맹률은 62%를 웃돈다. 그러나 실제 시골의 달릿 성인들의 문맹률은 90%에 가까우며 그들의 직업은 반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는 1 일 노동직이 태반이다. 도시에서는 건축 잡부, 포터로서, 농촌에서는 1일 농업 노동자. 석공, 화목 채취 및 판매로서 겨우 생존하고 있다.

달릿 신학이 달릿과 함께 춤추는 신학으로 발전하기를 빌며 오늘도 달릿과 함께 춤을 추시는 하나님을 따라서 나도 춤을 춘다. 달릿과 함께 춤을 춘다.

이옥희 선교사  yiso57@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