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낭청 6.15남측위 상임대표가 8일 언론재단 프레스 클럽에서 장영달 통일맞이 이사장에게 늦봄 통일상 상패를 받고 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제11회 ‘늦봄 통일상’을 받았다.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 통일맞이’(통일맞이)는 8일 오후 언론재단 19층 프레스클럽에서 시상식을 열어 백낙청 상임대표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백낙청 상임대표는 수상소감으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문익환 목사의 늦봄 통일상을 받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 사회가 민주화되고 6.15시대를 열어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협력이 이뤄지는 현실은 문 목사에게 빚진바 크다”고 강조했다.

백 상임대표는 “문 목사님은 민족자주를 부르짖는데 그치지 않고, 이 땅에 사는 민중의 진정한 자주성에 근거한 민족의 진로를 고민하고 개척하려 애쓰신 분”이라며 “문 목사님의 말인 ‘걸어서라도 갈 테야’, ‘통일은 됐어’ 등은 행동 못지않게 분단시대의 멍에를 풀어주는 권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참여형 통일’은 문 목사님의 민족자주 민중자주 정신에 충실한 개념”이라며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을 힘차고 슬기롭게 펼치는 것이 6.15남측위의 당면 과제이며, 그것이 늦봄 통일상을 값지게 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영달 통일맞이 이사장은 “문익환 목사가 일찍이 터놓은 길을 백낙청 교수가 크게 넓혀가고 계신다”며 “백낙청 교수의 늦봄 통일상 수상을 계기로 멀리 보이는 통일의 길 빨리 우리 곁으로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근 늦봄통일상 심사위원장은 “백낙청 상임대표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은 심사가 아닌 추천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난해 6.15평양대축전과 8.15서울대축전을 성공리에 개최해 당국 간 대화를 이끌어낸 점은 통일과정에 민·관이 함께해야한다는 문 목사의 오랜 꿈을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발간한 백 교수의 책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을 거론하면 “6.15시대의 본질을 쉽게 설명해냈고,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을 주장하는 점도 겨레의 통일운동사에 빛나는 지졈이라고 지적했다.

▲ 6.15남측위 위원들.

백낙청 대표는 작년 통일행사 당시 통일을 둘러싼 남한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향군인회 회장을 비롯한 원로급 보수인사를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이도 한 그는 6.15남측위 상임대표를 맡기 전에도 민족문학론 등을 통해 분단체제의 상처와 폐해를 문학으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늦봄 통일상’은 늦봄 문익환 목사의 통일정신을 되살리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1996년 제정됐으며, 시민사회운동,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이념과 분야를 초월해 민족화해와 통일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줘왔다.

늦봄 통일상 주요 수상자로는 윤이상 선생·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1회, 1996년), 문규현 신부·한겨레신문 북한동포돕기 캠페인팀(3회 1998년), 리영희 교수(4회, 1999년), 송두율 교수(5회,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8회, 2003년), 고 이우정 선생(9회, 2004년), 고은 시인(10회, 2005년) 등이 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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